'신의 직장' 공기업, 임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신의 직장' 공기업, 임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정진우 기자
2012.10.20 13:31

[나사풀린 공기업, 모럴해저드 10선]⑧한국수력원자력, 최근 3년새 급증

[편집자주]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회사와 노조가 짜고 문서를 조작해 성과급을 맘대로 가져간 공기업이 있는가하면, 회사돈을 횡령하는 등 민간 기업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리들이 적발된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2012년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공기업들의 비리 실태를 10가지 사례 중심으로 집중 보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 중 임직원 자녀를 가장 많이 근무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47명의 임직원 자녀(친인척)를 채용해 지경부 산하기관 중 가장 많은 임직원 자녀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과 2009년 각각 1명과 4명에 불과했던 한수원의 임직원 자녀 채용은 2010년 14명, 2011년 25명 등 2년 동안 급증했다. 한수원은 올 들어선 현재까지 3명의 임직원 자녀를 채용했다.

특히 한수원을 제외한 다른 지경부 산하기관의 임직원 자녀 채용 건수가 총 48건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중고부품 납품 비리와 뇌물수수, 직원들의 마약 투여 사실까지 발각되는 등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드러낸 한수원이 특혜 채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지나친 사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공채 시험을 볼 때 직원 자녀들에게 가점을 부가하거나 별도의 혜택을 주는 건 없다"며 "과거엔 특채 형식도 있었지만, 현 정부 들어선 공채 외에 다른 방법으로 입사할 길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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