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빚잔치 농협, 임직원은 상여금 700% 챙겨

11조 빚잔치 농협, 임직원은 상여금 700% 챙겨

정진우 기자
2012.10.20 13:31

[나사풀린 공기업, 모럴해저드 10선]⑨농협, 임원수 20% 늘려 방만 경영

[편집자주]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회사와 노조가 짜고 문서를 조작해 성과급을 맘대로 가져간 공기업이 있는가하면, 회사돈을 횡령하는 등 민간 기업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리들이 적발된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2012년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공기업들의 비리 실태를 10가지 사례 중심으로 집중 보도한다.

농협이 11조원의 빚까지 져가며 추진한 신경분리 이후 임원 숫자는 늘리고, 기본급의 700%까지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신경분리 이후 임원(회장, 대표이사, 전무, 상무, 이사, 감사, 비상임이사)수를 290명에서 348명으로 20%, 58명이나 늘렸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농협 금융지주 대표의 연봉이 2억7000만원이고, 생보 대표가 2억5000만원인데 기본급의 8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장급이 포함되는 M급이 연봉이 1억2000만원으로, 직원들도 기본급의 700%까지 상여금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중앙회와 금융지주, 농협은행의 사외이사는 비상근 겸직임에도 규정 연봉만도 4800만 원, 손보·생보는 4200만 원, 증권·자산·선물 등은 3600만 원이고 여기에 출장비·회의참석비 등을 포함할 경우 수령액이 2배로 늘어난다 주장했다.

황 의원은 "신경분리 전에는 직원이 1만8163명이었으나 올해 3월 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인원이 대폭 늘어 8월 말 현재 1만8904명으로 741명이 증가했다"며 "농협의 방만한 경영스타일과,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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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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