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보합권 내 혼조..다우 주간 1.8% 하락

[뉴욕마감]보합권 내 혼조..다우 주간 1.8%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2.10.27 06:05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부진한 거래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6~1.8%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선 불확실성과 예산이 기계적으로 삭감되고 세금은 자동 인상되는 '재정절벽'에 대란 우려,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 어닝에 대한 실망 등이 이번주 증시 조정을 초래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3.53포인트, 0.03% 오른 1만3107.21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1.77%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03포인트, 0.07% 떨어진 1411.94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낙폭까지 포함해 이번 한주간 1.48%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1.83포인트, 0.06% 오른 2987.95를 나타냈다. 주간 하락률은 0.59%로 3대지수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

이번 한주간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모두 하락한 가운데 소재업종과 에너지업종의 낙폭이 컸다.

◆美 3분기 GDP 성장률 2%..예상 상회

이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더 블랙베이 그룹의 경영 원장인 토드 쇼엔버거는 "오늘 발표된 놀라운 GDP 지표는 월가 트레이더들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금 기업 어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간판기업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제시한 끔찍한 전망을 고려하고 있어 앞으로 몇 주일간 증시는 거친 경로를 헤쳐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GDP 성장률이 연방정부 재정지출이 급증하며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의 1.3%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1.7~1.8%도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GDP 성장률은 13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3분기 GDP 성장률이 올라간 것은 국방비를 중심으로 정부의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지난 3분기에 정부 재정지출은 2년 이상만에 처음으로 GDP 성장률에 기여했다. 연방정부 재정지출은 지난 3분기에 9.6% 늘었다. 이는 지난 2분기 0.2% 감소와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정부 재정지출 증가세는 올초 방위비 지출이 줄어든데 따른 일시적인 반등일 뿐이며 앞으로는 재정적자 감축 노력에 따라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증가폭 확대..기업 투자와 수출은 위축

GDP 성장률 수치 자체는 좋았지만 내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3분기에 수출이 3년 이상만에 처음 위축되고 기업 투자가 더 약화된 것이 부정적이었다. 미국 기업들의 수출 타격과 투자 축소는 최근 부진한 3분기 어닝 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기업 투자를 포함한 비거주용 고정투자는 지난 3분기에 1.3% 줄었다. 이는 지난 2분기 3.6% 증가와 비교되는 것이다. 수출은 1.6% 줄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3년반만에 역성장을 나타냈다. 수입도 0.2% 줄며 교역 활동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2%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비자 지출은 지난 2분기 1.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지출은 8.5% 급증하면서 2분기의 0.2%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주거용 부동산 건축은 14.4% 늘어났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를 촉발시켜 주택 가격을 지탱하고 있는데다 고용시장이 느리긴 하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 부동산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소비심리지수 예상에 못 미쳤으나 5년래 최고

미국의 10월 소비심리지수는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미시간대학교와 톰슨로이터는 10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82.6으로 예비치 83.1에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3.0보다도 낮은 것이다.

하지만 10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지난 9월 78.3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목별로는 기대지수가 73.5에서 79.0으로 올랐고 현재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단도 85.7에서 88.1로 상승했다.

이날 제약업체 머크는 3분기 이익이 주당 95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92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으나 0.32% 하락했다. 매출액이 115억달러로 예상치 116억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머크는 올해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회사인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 사업이 강세를 보이며 3분기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익은 예상에 부합한다고 밝혀 3.30% 올랐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7~9월) 이익이 1년 전보다 24% 급증했다고 발표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에는 소폭 미달해 0.91%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6.89% 급등했다. 아마존닷컴이 손실을 내기는 9년 이상만에 처음이다.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는 3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모두 전문가 예상을 웃돌며 15.24% 급등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54%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3%가 3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액이 예상을 웃돈 기업은 37%에 불과하다.

◆유가 소폭 반등..한주간 4.2% 급락

이날 씨티그룹은 애널리스트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비밀 정보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매사추세츠주 사법당국에 의해 2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고 주가는 2.17%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2.74% 하락했으나 이번주 발표한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해 주간 기준으로 거의 16% 급등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데 따라 초반 약세를 만회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1% 올랐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3분기 실업률이 25%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0.1%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미국 GDP 호재에 23센트, 0.3% 오른 86.2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이번 한주간 4.2% 하락했다.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10달러, 0.1% 미만의 소폭 약세를 보이며 1711.90달러로 체결됐다. 금값은 이번 한주간 0.7%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3분기의 긍정적인 GDP 성장률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76%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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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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