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3일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 개장했다가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 오후 1시 재정절벽 협상을 다음주 시작하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때 고점을 형성한 뒤 상승폭을 가파르게 줄였다.
다우지수는 한 때 75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4.07포인트로 줄였다. 상승률은 0.03%였고 종가는 1만2815.39로 집계됐다. 다우지수ㅡㄴ 이번 한주간 2.1% 하락했다.
S&P%00 지수는 2.34포인트, 0.17% 오른 1379.85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9.29포인트, 0.32% 상승한 2904.87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한주간 2.4%, 나스닥지수는 2.6% 각각 떨어졌다.
◆오바마, 내주 재정절벽 협상 제안..부자감세 포기 못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분간 재선 확정 후 첫번째 대국민 연설을 통해 다음주 의회 양당 지도자와 기업과 노동자, 시민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부자들의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재정적자 축소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세출 감축과 세수 증대를 함께 결합해야 한다"며 세수 증대는 "가장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세금을 조금 더 많이 내라고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학생들과 노인들, 중산층 가계들이 전체 적자를 낮추는데 필요한 돈을 납부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나처럼 (연간) 25만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으로 더 많이 지불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빠르게 줄이며 하락 반전했다가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스타이플 니콜라우스의 트레이딩 이사인 데이브 러츠는 "그는 캠페인 때 연간 100만달러 이상 버는 사람들의 세금 인상을 해결하자고 얘기했는데 다시 2만5000달러 수준으로 기준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그가 이 말을 한 직후 빠르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공화당 베이너, 타협할 준비돼 있지만 부자 증세 반대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대선 이후 3번째로 대중들 앞에 나서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부자 증세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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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너 의장은 "부자들의 세금 인상에서 문제점은 우리도 알다시피 그들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소유주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우리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UBS의 플로어 거래 이사인 아트 캐신은 "현재 (트레이더들은) 협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나는 선을 넘지 않았다'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입장 표명들과 얼마나 많은 실질적인 힘자랑이 이뤄질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아무도 편을 가르며 줄긋기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 11월 소비심리지수 5년래 최고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학의 11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84.9로 집계돼 전달 82.6보다 올랐고 블룸버그 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2.9도 상회했다. 이는 거의 5년래 최고치다.
고용률 증가와 함께 휘발유 가격 하락, 주택 가격 상승 등이 소비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6달러로 지난 7월 중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9월 도매재고도 판매가 증가하며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 지수가 전달 대비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0.5%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지난 9월 도매판매 지수도 2%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웰스파고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브라운은 "재고가 과도하게 쌓이고 있다는 신호는 어디에도 없다"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흐름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수입물가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수입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10월 수입물가 지수는 연료 가격이 1.3%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뉴스가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 10월 수입물가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물가 지수는 지난 8월에 1.2%, 9월에 1.1% 올랐다.
지난 10월 수입물가 지수는 1년 전에 비해서도 0.4%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하락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 9월에0.6% 떨어진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연기 걱정할 이유 없다"
유럽 증시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1%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의회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오는 11일 만나 예산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차기 집행분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그리스 증시는 이날 0.9% 오르며 한주간 하락률이 0.1% 미만에 그쳤다.
이날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구제금융 3분기용 지급에 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 회의에서 정치적 성명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리스와 유럽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날 프랑스 경제가 4분기에 0.1%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프랑스 CAC 40지수는 이날 0.5% 올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 하락했다.
독일 증시는 이날도 0.6% 떨어져 주간 하락률이 2.7% 커졌다. 영국 증시는 0.1% 떨어졌고 주간 기준으로 1.75 내려갔다.
◆애플, 급락 충격 벗고 1.7% 상승..그루폰은 30% 폭락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1.2% 오른 86.07달러로 체결됐다.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1.4% 올랐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4.90달러, 0.3% 오른 1730.90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 10월18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랐다.
달러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로화에 비해선 올랐으나 엔화에 비해선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13%로 떨어졌다.
월트 디즈니는 이날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혀 5.96% 급락했다.
소셜 거래업체인 그루폰은 전날 장 마감 후에 3분기 순익과 매출액 모두가 전문가 예상치에 크게 미달했다고 밝혀 이날 주가가 29.59% 폭락했다.
렌터카업체인 집카는 3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15.89% 급등했다.
백화점업체인 J.C. 페니는 회계연도 3분기에 동일점포 매출액이 줄고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고 밝혀 4.84% 급락했다.
이날 애플은 전날까지 2일간 7% 이상 폭락세에서 벗어나 1.73% 상승했다. 종가는 547.06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