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올해엔 배당도 짜다, 우울한 연말

[내일의전략]올해엔 배당도 짜다, 우울한 연말

황국상 기자
2012.11.12 18:11

올해 코스피 현금배당 10.9조, 전년비 17% 감소 전망.. "우울한 랠리 지속 전망"

미국 재정절벽(재정지출 급감)이라는 불안요인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켜냈지만 시장활력은 크게 줄었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3조7352억원으로 전일 대비 22% 이상 줄었다.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31일 이래 8거래일만이다. 우울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특히 연말을 훈훈하게 해줬던 현금배당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자 심리를 다시 한 번 얼어붙게 하고 있다.

12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올 연말 기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 합계 예상치는 10조9744억원으로 지난해 13조2650억원에 비해 17.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전망했던 예상치(상치에 비해서도 2.28% 떨어졌다. 현금배당에 대한 기대치가 날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얘기다.

주식선물 가격에서도 배당기대감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12월물 주식선물에는 해당주식의 현금배당 기대치가 반영돼 있는 데 비해 내년 3월물에는 이같은 기대치가 빠져 있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12월물 가격이 내년 3월물 가격에 비해 높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종목에서 원월물인 내년 3월물 가격이 근월물인 12월물에 비해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금만큼을 차감해 거래돼야 할 내년 3월물 가격이 더 높다는 얘기는 이론적으로 12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제로'라는 뜻"이라며 "연말배당에 대한 컨센서스가 은행주를 시작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타 변수들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상장사의 4분기 실적은 종전까지 바닥이라고 예상해왔던 3분기에 비해서도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경우 재정절벽 이슈와 경기둔화 우려가, 유럽의 경우 스페인, 그리스 등 재정취약국에서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한동안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일수록 연기금의 매매행태를 추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 누적 순매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한 8월24일을 기점으로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16개 업종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평균 0.2%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다"며 "반면 연기금이 사들인 전기전자, 필수소비재 등 19개 업종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4.7%포인트나 웃돌았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연기금이 선호하는 19개 업종 중 4분기 실적전망치가 꾸준이 오르고 있는 반도체/부품,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건강관리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희망적인 징후를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재정절벽 이슈로 인해 증시 상승탄력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향후 시장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미국, 중국의 거시지표가 개선추세에 올랐고 △기업실적의 하향조정 역시 둔화국면에 진입했으며 △경기개선 가능성에 비해 자산가격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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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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