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베스, 내년 2월 그린손보 인수 마무리

[단독]자베스, 내년 2월 그린손보 인수 마무리

성승제 기자
2012.11.22 09:18

이달 말 정밀실사…RBC 비율 200% 수준 요구 사실상 합의

자베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11월 말 그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자베즈파트너스는 또 그린손보 인수 시기를 내년 2월로 잡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린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스파트너스가 이르면 11월 말 그린손보에 대한 정밀실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정밀실사는 지난 9월에 이어 두번째다.

실사기간은 한달 정도 소요돼 늦어도 12월 말께 마무리 될 전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자베스파트너스와 예금보험공사가 내년 2월 매각여부를 마무리 짓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큰 변수가 없으면 내년 2월 말에는 모두 끝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보 측은 현재 자베스파트너스가 그린손보 인수와 관련 큰 문제가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 인수 자격요건에 큰 문제가 없고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한 기관 역시 그린손보 인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린손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LP 참여 기관들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이행보증금 60억원을 이미 모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손보 이행보증금 납입기간은 22일까지다.

인수합병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린손보 인수에 참여한 기관들의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현재까지는 진행과정이 순조롭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의 매각협상이 이제 시작인만큼 변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당초 그린손보의 매각금액은 1820억원 안팎으로 전망됐지만 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치인 150%일 경우다. 예보는 이보다 높은 200%를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매각금액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베스파트너스가 예보의 조건을 받아들여 RBC비율을 200%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 같다"면서 "이렇게 되면 약 500억원이 더 올라가게 된다. 아직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매각 가격이 2000억원은 넘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사를 통한 가격 협상도 변수로 떠오른다. 자베스파트너스는 이번 실사를 통해 그린손보 자본과 부채비율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예금보험공사와 협상을 거쳐 인수금액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그린손보의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크면 매각금액이 내려가고 자산이 높으면 인수금액은 올라가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그린손보 실사를 통해 최종 결정될 금액을 총 인수비용의 5% 안팎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그린손보 매각가격이 당초 2000억원으로 전망됐지만, 실사를 통해 부채비율이 예상보다 높으면 최대 5%를 깎아 1900억원으로 내려가게 된다. 반대일 경우 5%가 늘어나 2100억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식이다.

이와는 별도로 그린손보 대주주가 누가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번 그린손보 인수 비용을 LP로 참여한 법인과 개인투자자 등 4곳이 각각 25%씩 나눠 출자했다. 자베스파트너스는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과 교원나라, 개인투자자 그리고 익명의 법인 등 총 4곳과 손을 잡았다.

따라서 LP로 참여한 기관들이 각각 25%씩 지분을 나눠 갖는 만큼 '+1주'를 더 챙기면 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우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의 경험이 많고 현재 공제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주주 권한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대주주에 오르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그린손보 매각과 관련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펀딩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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