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대]'창조경제'시대, 떠오를 업종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수혜·피해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당선자의 경제정책의 핵심은 '창조경제'로 요약된다.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끌어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정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박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경제민주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들 정책이 예산범위 내에서 현실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수혜업종을 분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최대 수혜주는 IT·건설·바이오=박 당선자의 '창조경제' 공약에 따라 소프트밸리 및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경우 IT 및 소프트웨어 업종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박 당선자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과 현 정부에서 정보통신기술산업이 퇴보했다는 지적이 많은 탓에 기대감이 더 높은 상황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박 당선자의 주요 경제정책은 △소프트웨어 방송 등 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 △개방과 공유를 통한 창조정부(정부 3.0) 구현"이라며 "응용소프트웨어, 콘텐츠, 미디어, 엔터 관련 업종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업종의 관련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금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대기업 계열이 아닌 시스템통합(SI) 업종의 먹거리가 늘게 된다. 다만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제재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주사에 대한 규제 리스크는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또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건설업종이 수혜를 받을 거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10월 새누리당이 내놓은 '10조원 경기부양책'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대책이 포함된 때문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경제 활성화와 투자의 승수효과 측면에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만한 대안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정책의 실행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도 "새누리당의 주요 공약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등 대규모 건설투자는 건설업종에 긍정적"이라며 "건설 경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겠으나 추가적인 시황 침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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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종도 신정부의 주요 수혜주로 꼽혔다.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의약품 및 의료기기 해외수출 확대지원을 위한 규제완화는 바이오산업에 긍정적이다. 또 복지 및 의료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혜까지 겹쳤다.
유틸리티 업종, 특히 원전 관련주도 화색이 돌게 됐다. 새누리당의 원전 정책은 '안전 우선주의에 입각한 원전 이용'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새누리당의 입장은 원전 안전성을 현재보다 강화한 뒤 원전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원전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편의점 "규제 계속"=박 당선자의 골목상권 보호 공약에 따라 기존에 시행되던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입 규제는 계속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박 당선자의 유통업 규제 공약은 총론적 성격을 띈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할인점 및 슈퍼마켓에 우호적이며 대기업과의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주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추가 규제 리스크도 있지만 경기부양책으로 소비 경기가 회복된다면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대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의 경우 규제가 현실화되면 신규 출점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험업종은 '공공보험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수익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보험의 역할 확대는 장기적으로 실손의료보험 시장의 수요 둔화로 귀결될 수 있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보다 정확한 수혜·피해주 분석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온 이후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치열한 선거판에 나오는 공약을 여과 없이 투자 판단에 적용할 필요는 없다"며 "통상 대선이 끝난 다음 인수위가 꾸려지면 이들은 새 정부가 지향할 국정운영과 정책의 윤곽을 다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