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소송 中 '박사·특허 변호사' 영입 총력

삼성-LGD, 소송 中 '박사·특허 변호사' 영입 총력

오동희 기자
2013.01.13 15:43

양사 OLED-LCD 특허 소송..삼성D OLED-LCD 박사..LGD 부문 신입특허변호사 모집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기술을 놓고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우수인재 확보와 특허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대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양사의 갈등은 지난해 4월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OLED 영업기밀 유출 사건으로 번져 소송과 맞소송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LCD 특허 침해소송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박사급 우수인력 확보에, 다른 한쪽은 특허변호사 인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전자·전파공학 계열 석사(박사) 학위 후 5~7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전자파 및 고속 신호관련 설계 검증 및 인프라 구축 분야다.

기존 모바일에 들어가는 소형 OLED와 달리 고속으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대형 OLED TV의 양산화에 매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들로 알려져 있다.

이미LG디스플레이(12,860원 ▼1,480 -10.32%)가 화이트OLED(WRGB)를 기반으로 55인치 상용 제품을 만들고 이를 LG전자가 제품으로 2월부터 시판키로 한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TV의 조기 상용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인재가 많을수록 좋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어 투명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등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상시적으로 박사급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경력직 채용을 하고 있다"며 특별히 OLED TV 출시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경력직 채용에서 눈의 띄는 점은 지원서(사진) 오른쪽 상단에 붉은 글씨로 '입사지원서 작성시 전현직 직장의 영업비밀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

통상적인 문구이기는 하지만 OLED 경력자라고 해봐야 사실상 삼성과 LG로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이직자 문제로 최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는 신입 특허변호사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인재확보팀은 특허변호사 모집기한을 지난 4일에서 열흘가량 연장해 13일까지 지원서류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2월 로스쿨 졸업예정자와 1월 사업연수원 수료예정자 등 변호사 시험일정을 고려해 서류접수기간을 이처럼 연장키로 했다고 공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 특허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경쟁사들에 비하면 특허변호사가 적어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특허소송에 대비해 특별히 따로 많이 뽑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삼성디스플레이(합병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MD)가 OLED TV 기술유출과 관련 SMD 전현직 연구원과 LGD 직원들을 수사 의뢰했고, 9월 3일에는 OLED 기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에 LGD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11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D 특허무효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요청했고, 12월7일에는 LGD와LG전자(127,600원 ▼18,100 -12.42%)를 상대로 LCD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같은달 26일에 LGD는 삼성디스플레이와삼성전자(195,100원 ▼21,400 -9.88%)를 상대로 특허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양측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서 집안싸움을 하기 위해 우수인력 채용에 나서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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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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