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Q영업익 4000억대?

포스코 4Q영업익 4000억대?

오상헌 기자
2013.01.09 17:00

증권업계 "제품가격 하락 컨센서스 하회"...올 1Q가격상승 "단기개선"

지난해 4분기포스코(469,000원 ▲2,500 +0.54%)의 영업이익이 4000억 원(단독 기준)을 조금 웃돈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컨센서스를 30% 가량 하회하는 추정치다. 국내외 철강업황 부진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탓이다. 증권가에선 내수 및 수출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해 1분기에 단기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포스코 실적 보고서를 낸 4개 증권회사(메리츠 KTB투자 우리투자 유진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 추정치는 평균 40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컨센서스가 그간 6000억 원선에서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이익 전망이 30% 가량 더 낮아진 셈이다. 포스코는 이달 말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메리츠투자증권은 지난 해 4분기 포스코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3분기)와 전년동기와 견줄 때 각각 48%, 38% 하락한 42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이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추정치는 각각 4066억 원과 4090억 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39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이 전보다 악화된 건 철강산업의 불황 장기화로 제품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이종형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석과 석탄 투입비용은 톤당 3만 원 하락했지만 철강시황 부진으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이 약 7만5000원 하락해 톤당 마진이 4만5000원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자동차강판, 후판의 내수판매 가격인하와 수출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했다. 증권업계에선 아연도금강판 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약 980억 원)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같은 증권업계의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때도 증권사들이 추정한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였는데, 실제 결과는 8190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3분기까지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8.3%였는데, 대부분 마이너스, 높아야 5% 수준인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선 포스코의 개별 영업이익이 올 1분기 6000억~7000억 원대로 단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철광석 값이 급등하면서 철강재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글로벌 원자재가격 정보 제공업체 더스틸인덱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중국 톈진으로 운송되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8.5달러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중국산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는 1월부터 열연 유통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코도 톤당 5만 원의 롤마진(톤당 철근 판매가에서 철광석, 원재료 가격을 뺀 값)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문제는 철강재 값 상승이 실수요 요인보다는 원료(철광석) 가격 상승 덕이어서 철강사들에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원가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가 상승에 의한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는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철광석 가격이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면 포스코의 실적이 2분기를 정점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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