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관망세 여전한 가운데 3일만에 반등

[뉴욕마감]관망세 여전한 가운데 3일만에 반등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1.10 06:11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3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4분기 어닝 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밝아졌지만 정작 알코아는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61.74포인트, 0.46% 상승한 1만3390.59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이 3.52% 급등한 것을 비롯해 휴렛팩커드가 3.02%, 유나이티드헬스가 1.87%, 화이저가 1.71% 오르며 다우지수는 견인했다.

S&P500 지수는 3.79포인트, 0.26% 오른 1460.9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포인트, 0.45% 상승하며 3105.81을 나타냈다.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7거래일만에 1.91% 상승하며 13.88을 나타냈다. VIX는 지난 2주일간 40% 이상 급락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와 제조업이 상승한 반면 금융업종은 하락했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의 이사인 아트 호건은 "2013년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출발한 뒤 투자자들은 4분기 어닝을 확인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최소한 다음주까지는 관망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절벽 2.0 협상이 남아 있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코아는 전날 장 마감 후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4분기 이익과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액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0.22% 하락했다. 알코아는 또 올해 알루미늄 수요가 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 시장에서, 또 알루미늄 판매 최종 시장에서 중국이 분명히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IG 마켓의 트레이더인 크리스 웨스톤은 "알코아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를 예고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알루미늄 거인이 올해 알루미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허리케인 샌디와 재정절벽 협상이라는 난관이 있었던 지난해 4분기에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냈을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많이 내려와 있어 긍정적인 쪽으로 깜짝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많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페이스북 6개월만에 주가 30달러 상향 돌파

모간스탠리는 투자은행 부문에서 전체 직원의 약 6%인 1600명을 감원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가가 0.15%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에도 전체 직원의 6%를 줄였다.

보잉은 일본의 올 니폰 에어웨이가 브레이크 문제로 787 드림라이너 주문을 취소했다는 소식에도 3.52% 반등했다. 보잉은 전날 일본항공이 787 드림라이너에서 연료가 유출돼 보스턴 로간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취소하고 2일 전에는 일본항공의 787 드림라이너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59%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다음주에 열릴 언론 행사 초청장을 발송한 뒤 주가가 5.26% 급등하며 지난 7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30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전화 서비스나 검색엔진을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저가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56% 하락했다. 애플은 사상최고가 대비 25%가량 급락하면서 지난 4개월간 나스닥100 지수 중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영양 보충제 회사인 허벌라이프는 대니얼 러브가 창업한 헤지펀드 써드 포인트가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4.16% 상승했다.

허벌라이프는 지난해 12월에 퍼싱 스퀘어 자산관리 창업자인 빌 아크먼이 피라미드 판매회사라고 비판하며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가 거의 반토막났다.

이날 허벌라이프는 써드 포인트의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9.3%까지 폭등하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 회사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로 마이너스권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7% 오르며 거의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7% 상승해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5센트, 0.05% 미만의 하락으로 93.10달러를 나타냈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6.70달러, 0.4% 떨어져 1655.50달러로 체결됐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이 오르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53%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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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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