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애플 탓 나스닥 하락..다우 강세

[뉴욕마감]애플 탓 나스닥 하락..다우 강세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1.15 06:09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다우지수만 오르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애플이 아이폰5에 대한 수요 우려로 3.57%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나스닥지수의 10%를 차지한다.

이번주 중요한 실적 공시들이 예정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베팅에 나서기를 꺼렸다.

다우지수는 18.89포인트, 0.14% 오른 1만3507.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7포인트, 0.09% 떨어진 1470.6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13포인트, 0.26% 내려간 3117.50을 나타냈다.

◆애플, 아이폰5 수요 부진 보도에 3.57% 급락

애플은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해 아이폰5에 들어가는 부품 주문을 줄였다는 보도로 주가가 3.57% 급락하며 501.75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UBS를 비롯한 몇몇 증권사들은 이번 보도가 이미 한 달 전에 공급업체에 대한 주문을 줄였다는 보도와 같은 구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즈의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은 "이는 구문"이라며 "(아이폰5는) 잘 팔리고 있고 비록 기대한 만큼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5000만대가 팔린 가장 잘 팔리는 기기"라고 말했다.

애플은 3.57% 급락했지만 휴렛팩커드가 4.89% 급등하고 시스코 시스템즈가 2.39% 오르는 등 다른 기술주들은 선전했다. 특히 델컴퓨터는 최소한 2개 프라이빗 에쿼티 회사와 바이아웃(Buyout)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12.96% 폭등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2.43% 급락했다. 리서치 인 모션은 블랙베리10을 이달 말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0.25% 급등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기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가회견을 열어 의회가 채무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경제에 자해적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이 위기에서 저 위기로 다시 다음 위기로 옮겨 다니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 QE 종료에 대해 무슨 말할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시장이 마감한 오후 4시에 미시간 대학에서 경제 현황에 대한 연설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QE) 종료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첫 연설이다.

이날 오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올 하반기까지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샌프란시스코 남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이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전에 고용시장과 다른 광범위한 경제지표에서 지속적인 개선의 확실한 신호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불확실성이 많은 현 시점에서 향후 경제가 상당히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자산 매입의 규모와 속도, 구성 등을 제시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할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데 대해 "이 프로그램이 'QE 무한대'는 아니다"라고 말해 적당한 시기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자산 매입이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려는 향후 연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 파이낸셜 포럼에서 통화정책과 구체적인 경제지표를 연계시킨 연준의 결정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회복세를 부양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5%, 내년에 3.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가 공개 연설에서 연준의 추가 완화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중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에반스 총재가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수준에 만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럽 증시는 이날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4%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폭 감소해 0.6% 하락했다. 다만 독일의 DAX 지수는 0.2% 올랐다.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58센트, 0.6% 오른 94.14달러로 마감했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8.80달러, 0.5% 상승한 1669.40달러로 체결됐다.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 하락했지만 엔화에 대해선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강세를 나타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57%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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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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