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끝났다. 다만 지난 이틀과 다른 점은 애플 덕분에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보잉이 3% 급락하며 압박을 가하는 바람에 23.66포인트, 0.17% 하락한 1만3511.23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만의 하락이다.
반면 S&P500 지수는 0.29포인트, 0.02%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1472.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3%대의 급락세를 보였던 애플이 4.15% 급반등하면서 6.77포인트, 0.22% 오른 3117,54로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그간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일부 판단에 따른 저가 매수로 4.15% 반등하며 하루만에 500달러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퍼시픽 크레스트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업종 수익률 상회'에서 '업종 수익률'로 하향 조정했고 스타이펠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목표주가를 각각 725달러와 720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JP모간, 실적 대폭 개선..주가 상승
골드만삭스는 거의 전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4% 급등했다. JP모간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로 1.01%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2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1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 늘었다고 밝혔다. 우선주배당 비용을 포함한 순이익도 28억3000만달러, 주당 5.6달러로 전년 동기 9억7800만달러, 주당 1.84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66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순매출 역시 9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0억5000만달러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9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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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 증가는 그간의 비용 절감 노력과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금리가 사상 최저로 내려간 상황에서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늘어나자 지난 2007년 호황기 때 이후 가장 많은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성과를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투자은행업과 채권 매매 부문에서도 경쟁사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오면서 실적이 성장했다.
JP모간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6억9000만달러, 주당 1.39달러로 전년 동기 37억300만달러, 주당 90센트에 비해 5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쌍치인 주당 1.2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JP모간은 지난해 파생상품 헤지 거래로 인해 지금까지 62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213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대규모 투자손실에 따라 JP모간 이사회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총 보수를 기존 2300만달러에서 1150만달러로 절반 줄이기로 결정했다.
JP모간의 실적 개선은 저금리로 인한 모기지 대출 증가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저금리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예금도 10% 증가하면서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2.44%포인트로 1년 전 2.76%포인트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 "재정 불확실성이 일부 고용과 소비에 영향"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1월초 미국 경제가 재정정책 불확실성으로 고용과 소비가 일부 영향을 받긴 했지만 완만한 확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 지역의 보고서들은 경제활동이 지난번 베이지북 발표 이후 확장됐음을 보여줬으며 12개 지역 모두 성장의 속도를 완만하거나 온화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제조업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12개 연준 지역 가운데 3곳이 공장 생산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은 지난번 베이지북에서 내린 진단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베이지북 "유럽에서 사업을 하거나 방위업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고용 계획이 좀더 신중해졌다"고 밝혀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일부 기업들의 고용에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했다.
주택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밝은 부분으로 남아 있었다. 12개 연준 지역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기존주택 매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 지출은 지난해 12월에 늘긴 했으나 크리스마스 매출 규모는 많은 지역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베이지북은 이에 대해 "유통업체와 자동차 딜러들은 지속적인 재정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출이 조심스러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연급하면서 향후 매출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다소 부진해진 전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산업생산 모두 예상 수준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수준은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0%였다고 밝혔다. 이는 블룹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1년 전 대비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연준이 현재의 0~0.25% 금리를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제시으로 인플레이션 마지노선 2.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향후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5%를 밑도는 한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는 현재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전월비 0.1% 올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0.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지난해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기존 1.1%에서 1.0%로 다소 낮아졌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47로 집계됐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12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한 뒤 1월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에 머물렀다.
◆보잉 또 드림라이너 문제 발생에 3%대 급락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0.2%대로 상승했지만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는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01%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96센트, 1% 오른 94.24달러로 체결됐다. 반면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70센트 떨어진 약보합으로 1683.2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선 올랐으나 엔화에 비해선 하락하며 88.51엔으로 내려갔다. 미국 국채가격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3%로 소폭 내려갔다.
보잉은 드림라이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주가가 3.38% 급락했다. 전날 전일본공수(ANA) 항공의 드림라이너 787이 배터리 오작용으로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벌어지며 드림라이너 787에서는 지난주부터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잉의 투자의견을 '확신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검색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0.84%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바이아웃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던 델컴퓨터는 이날 4.25% 급락했다. CNBC는 델컴퓨터가 바이아웃을 통해 상장 철회하는 방안을 2주일 후 발표할 예정이며 실버 레이크 등으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 받아 주당 13.5달러에서 14달러의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은 비자카드가 모바일 지급 결제 솔루션을 승인했다고 밝혀 주가가 1.8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