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이 제안한 단기적인 채무한도 증액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62.43포인트, 0.46% 오른 1만3712.13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53포인트, 0.44% 상승한 1492.51로 거래를 마쳐 1500선까지 8포인트도 남지 않게 됐다. 나스닥지수는 8.47포인트, 0.27% 오른 3143.18을 나타냈다.
◆듀퐁-트래블러스 실적 호재로 주가 상승
화학업체인 듀퐁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어섯다고 밝혀 주가가 1.75% 상승했다.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도 허리케인 샌디 영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2.06% 올랐다.
상장된 구리 광산업체로는 세계 최대인 프리포트-맥모랜 쿠퍼 골드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생산 증가로 16% 늘었다고 밝혀 주가가 4.58% 급등했다.
존슨&존슨은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올해 이익 전망치를 애널리스트 기대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0.74% 하락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올해 무선 부문의 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0.89% 올랐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74개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62%가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68%는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과 IB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MD 등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바마, 3개월짜리 채무한도 증액 반대 않을 것
이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이 전날 제안한 5월19일까지 단기적인 채무증액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는 올들어 시장의 주요 위협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됐던 채무한도 증액이 2011년 여름만큼 심각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2월 중반이면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무한도가 5월19일까지 3개월 가량 늘어나 잠시나마 채무한도로 인한 위협을 잊고 지낼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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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 예상과 달리 감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해 오전에 증시 하락의 빌미가 됐다. 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연율 기준 494만채로 집계돼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오히려 전월 대비 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 510만채(전월 대비 1.2%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가 감소한 것은 시장에 매물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12월에 시장에 나온 기존주택 매물은 182만채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저였다. 최근 매매 속도로 이 같은 매물이 모두 소진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4.4개월밖에 안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존주택 매물 소진 기간인 4.8개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5년 5월 이후 가장 짧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올해 유일한 걱정은 주택 재고 상황"이라며 "올해는 확실히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매매 중간 값은 18만800달러로 1년전 16만2200달러에 비해 11.5% 올랐다.
이날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은 1월 제조업 지수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04%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는 1월 투자신뢰지수가 31.5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6.9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0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2년9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미국 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68센트, 0.7% 오른 96.24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9월18일 이후 최고치다.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64센트, 0.7% 상승한 96.69달러를 나타냈다.
금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온스당 6.20달러, 0.4% 상승한 1693.20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는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하자 엔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화에 비해서는 독일의 ZEW의 1월 투자신뢰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국채가격이 소폭 오르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36%로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델컴퓨터의 바이아웃에 10억~3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주가가 0.29% 약세를 나타냈다.
보잉은 연방항공청(FAA)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787 드림라이너를 항공사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1.18% 하락했다.
리서치 인 모션은 최고경영자(CEO)가 라이센스 협상과 자산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가가 13.01%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