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통해 엔젤투자팀→스타트업팀으로 개편
더벨|이 기사는 01월25일(17:30)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아산나눔재단이 국내 최초의 민간 엔젤투자펀드인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이하 정주영 엔젤펀드)의 운용 전략을 일부 수정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산나눔재단은 이달 초 닷네임코리아 스파크랩벤처스 등 복수의 벤처 액셀러레이터를 대상으로 투자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재단은 2~3곳의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지분을 투자하거나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산나눔재단의 이같은 움직임은 1000억 원 규모의 실탄을 장전해 놓은 정주영 엔젤펀드의 투자 전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기보다는 검증된 액셀러레이터가 1차 '필터링'한 곳에 투자할 경우 평판과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나눔재단 관계자는 "업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 초기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전문가의 멘토링"이라며 "초기 단계의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투자를 집행하고 액셀러레이터들이 더 많은 기업들과의 접점을 찾아낼 경우 재단과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을 보더라도 내부 인력 위주로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심사를 진행한다는 기존 방침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벤처캐피탈 심사역 출신들로 구성된 엔젤투자팀을 운영했지만 이를 스타트업팀으로 개편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재단이 아산나눔재단이 엔젤투자 전담 조직을 해체하고 직접 투자를 포기한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재단이 엔젤투자보다는 창업 보육과 기업가정신 교육, 해외 인턴십 파견 등에 중점을 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아산나눔재단 측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수상 기업들에 대한 투자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현재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수상 기업들 중 제조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 각각 2곳에 대한 투자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이들 가운데 1곳은 모태펀드를 운용 중인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결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