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다이어트]남성과의 다이어트 내기에서 이기는 법

[힐링다이어트]남성과의 다이어트 내기에서 이기는 법

김정은 기자
2013.02.08 14:04
[편집자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위한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진 시대입니다. 비만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합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일반인들에게 비만에 관한 정확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365mc 비만클리닉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고정칼럼을 게재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해당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진료실에 한 여성이 한숨을 쉬며 들어왔다. 사연은 이렇다. 남편과 같이 헬스클럽을 다니며 운동한 지 2달째. 남편은 7kg이나 빠졌지만 자신은 2kg도 채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 운동 강사가 짜 준 식단대로 남편과 같이 따랐는데 말이다.

똑같이 노력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살이 적게 빠진 사람이 갖는 묘한 죄책감, 그게 아마 아내가 남편 몰래 비만 클리닉을 찾은 이유일 테다.

승리자가 된 남편은 겉으로는 속상해하는 아내를 위로했을 테지만 속으로 한번쯤은 아내의 식탐을 의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 쌍의 남녀가 한달동안 누가 살을 많이 빼나 내기를 한다고 치자. 둘의 생활패턴은 비슷하고 둘 다 최선을 다해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한다면 승패는 끝나봐야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남녀 성별 차에 따른 체중 감량을 비교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싱겁게도 남자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남녀의 차이를 크게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나눠서 보자. 우선, 식이 조절에 따른 체중 반응은 남녀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단 일일 섭취 칼로리를 똑같이 제한한다면 남자가 평소 먹던 것에 비해 칼로리 변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체중이 더 많이 빠지게 된다.

또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똑같이 식사량을 제한한다면 당연히 남자가 체중이 더 많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운동에 대한 체중 반응은 남녀 간 차이가 확실하다. 남자는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커질수록 체중 특히 체지방의 감소량이 비례해 커지는데 비해 여자는 운동량과 체중 감소량, 체지방 감소량이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 다시 말하면 운동으로 체중 감소량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흔히 얘기되는 것처럼 단순히 남녀의 근육량, 기초대사량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성호르몬의 차이 혹은 XY, XX 라는 성염색체 차이 자체 때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혹시라도 그랬다면 남편의 승자 의식에 겸손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몸에 저장된 에너지 연료의 차이도 있다. 남성은 단백질, 여성은 지방이 반대 성별에 비해 높다.

지방 1kg 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단백질 1kg 을 없애는데 필요한 것보다 높기 때문에 똑같이 1kg 을 빼려 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에너지 변화가 더 필요하다.

그럼 이 뻔해 보이는 내기에서 여성이 남성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몇 킬로그램을 뺐나로 승부를 따져선 안되고 자신의 처음 체중에서 몇 퍼센트가 빠졌나로 따지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면 체중 보다는 체지방이 얼마나 줄었나로 승부를 가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남자가 하는 만큼 운동량을 따라 잡으려 하기 보다는 섭취 칼로리 조절을 확실히 해야 한다. 당연히 경쟁 상대인 남자의 총 섭취 칼로리 보다 적게 먹어야 승산이 있다.

또 남성은 제지방량(신체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근육, 뼈 등의 부분)이 높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에너지 소비량을 높여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탈 억제'라고, 참고 있던 음식을 한번 손대면 조절력을 잃고 한 번에 많이 먹게 될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하루 세끼의 식사와 한 번의 간식 정도로 섭취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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