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환경 불투명" 올해 투자 안 늘린다

포스코 "경영환경 불투명" 올해 투자 안 늘린다

오상헌 기자
2013.01.29 18:37

올해 7~8조 투자계획 발표 '전년수준'...작년 영업익 3.6조, 전년比 33% 줄어

포스코가 올해 철강과 소재, 에너지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최대 8조원(연결 기준)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업황 부진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액된 수준의 '보수적' 투자계획을 세운 것이다.

포스코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정준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년 실적 발표를 겸한 CEO(최고경영자)포럼을 개최했다. 포스코는 이날 포럼에서 올해 7조~8조원(연결 기준)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3조5000억원~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해 연결기준 7조2000억 원, 단독기준 3조6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포스코가 작년 초 밝혔던 투자계획(연결기준 약 9조원, 단독기준 5조원)보다 실제 집행금액이 훨씬 적었다.

포스코가 올해 다소 보수적인 투자계획을 설정한 것은 대내외 경제 환경과 경영여건을 두루 감안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해 생산과 판매량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강생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798만6000톤을 기록했다. 제품 판매도 1.6% 늘어난 3504만8000톤이었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신규수요를 적극 개발한 덕이다.

그러나 실적은 저조했다. 포스코의 지난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6530억 원으로 전년과 견줘 33.2% 급감했다. 매출액도 63조6040억 원으로 7.7% 뒷걸음질 쳤다. 포스코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과 견줘 각각 9.0%, 35.6% 줄어든 35조6650억 원, 2조79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례 없는 글로벌 시황 악화와 공급과잉, 제품가격 하락(탄소강 판매가 기준 톤당 10만 원) 탓이다. 포스코가 올해 개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적은 32조원으로 설정한 것도 철강 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은 "올해 투자는 재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과 현금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경쟁력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원칙하에 집행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다만, 완만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철강수요 증가 전망을 감안해 올해 실적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을 시사했다. 정준양 회장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완만하게 살아나고 철강수요도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4분기 보수적으로 세웠던 사업계획을 수정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원료값 하락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 해 4분기에 비해 현저하게 개선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포스코는 철강과 에너지 소재 중심의 계열사 구조재편 작업을 올해 차질 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독점적 기술 경쟁력 확보와 혁신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며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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