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로지스틱스 "더 좋은 날 기다리겠다"

[단독]현대로지스틱스 "더 좋은 날 기다리겠다"

황국상 기자
2013.03.15 16:18

택배단가 인상효과 확인 후 재추진할 듯, 우리블랙스톤 PEF 등과 협의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 입성을 추진하던 현대로지스틱스가 실적둔화로 상장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2011년 자금을 투입한 주요 주주인 PEF(사모펀드)와 상장 일정을 조율 중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는 최근 상장주관 업무를 맡겼던 대우증권, 동양증권과 만나 상장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 LG실트론 등이 시황악화로 잇따라 상장을 연기했다"며 "조금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서 상장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단가 인상 효과가 올 상반기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지켜본 후 상장을 재추진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로지스틱스는 2대 주주인 우리-블랙스톤 코리아 오퍼튜니티 1호 PEF'(이하 우리블랙스톤 PEF)와 계열사 현대상선이 맺은 풋옵션 계약에 따라 상장을 추진해 왔다. 우리블랙스톤 PEF는 2011년 1월 현대로지스틱스가 시설자금·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3%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현대상선(21,100원 ▼100 -0.47%)은 오는 7월 20일까지 현대로지스틱스가 상장되지 않을 경우 우리블랙스톤 PEF가 보유한 지분을 되사주기로 약정했다. 재매입 대금은 우리블랙스톤 PEF의 투자원금 1000억원에 연 8.5% 복리를 가산한 1200억원 정도다.

현대로지스틱스 측은 우리블랙스톤 PEF에 상장 연기 계획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블랙스톤 PEF도 좀 더 나은 조건에 수익을 회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011년 당시 약정기한도 연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까지 현대로지스틱스는 누적매출 6113억원, 누적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비용, 지분법 손실 등으로 인해 세전손실 314억원, 당기순손실 354억원을 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려면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플러스(+)여야 한다. 하지만 올해 택배단가 효과가 나타나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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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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