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일 간 휴일 마치고 재가동…재료 바닥 드러내 "정상가동 어려워"

3일 간 휴일을 마치고 8일 재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사이에서 사실상 정상가동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8일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북측이 출경(남측에서 북측으로 인력과 물자가 이동하는 것)을 6일째 재개하지 않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상당수가 정상가동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기업별로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지만, 원재료와 식재료, 원료 등이 바닥을 드러내 공장 가동률을 줄이거나 가동을 아예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협회 입장에서 가타부타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협회는 이날까지 엿새 째 상황실을 가동하고 입주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김 비서는 이날 개성공단 내 북측행정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사무소를 비롯해 종합지원센터, 생산현장, 통행검사소, 남북연결도로 중앙분리선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지난 5일 북한 민속명절인 청명절을 맞아 휴무였다. 토요일인 6일은 정상근무였지만, 개성공단이 주48시간 근무인 점과 출경금지 조치가 지속된 점 등을 감안할 때 공장 가동률은 평일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개성공단은 사실상 3일 동안 휴무를 마치고 이날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13개로 파악되는 가동 중단 입주기업은 3일 간 휴무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가는 이날 중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기업들의 원부자재와 식자재 등 비축 분을 고려할 때 이날까지 원자재가 반입되지 않으면 20~25개 정도 기업이 가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9명이 추가로 입경(북측에서 남측으로 돌아오는 것)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때문에 이날 이후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남측 직원은 총 475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