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엔低에 골든위크 일본인 의료관광 '뚝'

계속되는 엔低에 골든위크 일본인 의료관광 '뚝'

이지현 기자
2013.05.05 16:15

일본이 좋아하는 한의원, 피부과 매출 감소 직격탄

4월말~5월초 골든위크주간 엔저로 일본인 내방이 크게 줄었다. 의료관광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인이 많이 찾았던 한의원과 피부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월말~5월초 골든위크주간 엔저로 일본인 내방이 크게 줄었다. 의료관광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인이 많이 찾았던 한의원과 피부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계속되는 엔저 현상으로 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는 한의원, 피부과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용 시술, 피부 관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한 한의원 관계자는 "4월말~5월초 골든위크 시기라 일본 의료관광객이 많이 올 시점이지만 엔화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일본 의료관광객이 전달 대비 40% 줄었다"고 5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말 엔화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면서 일본 의료관광객 추이가 잠깐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었는데 엔화가 다시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며 "골든위크 효과는 거의 못 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원/100엔 환율은 1년전 1450원대에서 최근 1110원대로 떨어졌다.

해당 한의원의 경우 일본 의료관광객이 한번 오면 통상 2박3일 정도를 머물면서 피부 미용, 한방성형 등 각종 시술을 받는다. 하루 1회 시술 비용은 40만원 수준이지만 통상 패키지로 묶어 100만원 정도 하는 상품이 많이 팔렸다.

이 관계자는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그런 형태는 아니지만 유입되는 고객 자체가 줄었다"며 "특히 일본 관광객을 많이 상대했던 명동점의 매출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경우 국내에서 성형 등 규모가 큰 수술보다는 침 이나 한약 등 한방 치료, 필러나 피부관리 등 피부과 시술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일부 한의원의 경우 내국인 환자가 빠져나간 자리를 일본 의료관광객으로 채워왔다.

일본 의료관광객을 주로 보고 있다는 또 다른 한의원 관계자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환자가 급감했다"며 "국내 환자가 줄어들어도 일본 환자를 통해 수익을 보전했는데 이마저 줄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 피부과 관계자는 "평소 한달에 10명 정도였던 일본 의료관광객이 뚝 끊기기는 했지만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명동에서 의료관광객을 많이 봤던 곳들의 타격이 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형외과도 일본인 내방이 끊기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엔저가 계속되면서 그나마 몇명 있던 일본 환자는 아예 씨가 말랐다"며 "마케팅 포인트를 일본 환자에서 중국 환자로 바꿔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인지 중국 의료관광객 씀씀이는 오히려 커지고 거리낌 없어졌다"며 "얼굴에 붕대를 감고 쇼핑을 다니는 중국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2주전까지 북핵리스크 때문에 중국 환자도 잠깐이나마 타격을 입었다"며 "중국인 코디네이터가 중국으로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본국으로 돌아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4일전 쯤 그 코디네이터도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지금은 평소 대비 80% 선까지 중국환자 숫자는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성형으로 변신시켜주는 국내의 한 케이블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의료관광객은 계속 늘고 있다"며 "북한 사태 때문에 환자가 줄었다고 하는데 중국의 경우 거의 체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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