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회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전문가들 '9월 QE 축소 시작'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구'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정례회의를 갖고 19일 오후 2시 경제상황 평가와 통화정책 입장을 담은 정기 성명서를 발표한다. 성명 발표 30분 후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버냉키가 지난달 22일 의회에 출석해 '양적완화 축소'와 같은 출구전략을 언급한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덜컹였기에 이번 FOMC 결과와 버냉키의 기자회견에 쏠리는 관심도 막대하다.
버냉키는 당시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개선을 보인다면 월 850억달러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향후 개최될 몇 번의 FOMC 회의 안에'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냉키의 발언은 증시와 외환시장에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했고, 저리의 달러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섰던 여러 캐리트레이드들이 방향을 급격하게 틀게 한 원인이 됐다.
일본 증시 닛케이가 22일 이후 20%가까이 급락했고, 뉴욕 증시 S&P500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도 급증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냉키 의장이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QE)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에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버냉키는 QE 축소 시작이 QE 종료가 아님을 강조할 것이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기준금리 상승 사이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리란 관측이다.
WSJ는 "QE 축소가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기대보다 낮아 연준이 QE 축소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톰 크레센치 핌코 포트폴리오매니저도 "연준이 상당기간 동안 부양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QE를 줄이는 게 긴축 정책이 아님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는 아직 제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연준이 매입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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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이번 회의 이후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경제성장률 하락 위험이 감소했다고 밝힐 것이며 채권매입 속도를 적절하게 늘리거나 줄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 할 것이라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의 피터 유랜드는 출구전략과 관련해 버냉키가 그의 최근 발언들을 재확인하는데 이번 기자회견을 활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연준은 이번 주 회의에서 정책 메시지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워드 맥카시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정도 명료함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대차대조표 가이던스와 금리 가이던스는 바뀌지 않을 테지만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관한 추가 가이던스는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날짜나 시간을 알려주진 않겠지만 더 구체적인 타임프레임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9월 이후 QE를 줄이기 시작해 내년께 완전히 종료하는 시나리오를 유력시 하고 있다.
아이치 아메미야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FOMC가 6월회의에서 QE 축소를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를 9월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9월 회의까진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산매입이 완전히 종료될 시점을 내년 상반기께로 예상하며 기준금리는 2015년 중순까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카시는 연준이 4분기에 QE를 줄이기 시작해 내년 중반 이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내년에 들어서야 QE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스콧 렌 웰스파고 자문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내년까지 자산매입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 아직 연준이 제시한 기준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급격이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미안하기 보단 안전한 쪽을 택하며 너무 일찍 QE를 줄이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