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장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 투자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만난 한 상장 반도체장비업체 임원은 메모리반도체 장비에 국한된 사업영역을 시스템반도체 장비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최근 탐방한유진테크(139,500원 ▼2,500 -1.76%),원익IPS(34,250원 ▼1,200 -3.39%),테크윙(59,600원 ▼700 -1.16%),프롬써어티(821원 0%)등 반도체장비업체 상당수가 시스템반도체 장비사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꾸리고, 관련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삼성전자(225,000원 ▲3,000 +1.35%),SK하이닉스(1,290,000원 ▼10,000 -0.77%)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최근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4∼5년 동안 진행된 소위 '치킨게임'으로 불리는 메모리반도체 출혈경쟁에서 미국, 일본, 대만 등의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때문에 올해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회복세와 함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반도체시장의 80% 수준을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우리나라 기업들엔 불모지로 남아있다. 한국이 메모리반도체만 강한 것을 두고 '반에 반쪽짜리 반도체강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행히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나서 최근 성과를 속속 내고 있는 점은 반길 만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서의 강세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인텔, 퀄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업계 3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자회사실리콘화일과 손잡고 시스템반도체 일종인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듯 전방산업에 속한 대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장비와 부품 등 대기업 협력사들이 속한 후방산업에서도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분위기다.
과거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이 반도체시장을 주도하면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등 미국 장비기업들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일본도 도시바와 르네사스 등이 글로벌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도쿄일렉트론과 히타치 등 장비기업들 역시 동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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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후방산업에서도 향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도쿄일렉트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장비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