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된 알앤엘바이오,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화"

"상폐된 알앤엘바이오,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화"

황국상 기자
2013.07.04 19:04

[인터뷰]이형승 알앤엘바이오 대표

"비주력자산 및 비핵심인력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 등 회사 체질을 개선시킬 예정이다. 회사명도 바꿔 줄기세포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도록 할 것이다."

지난달 알앤엘바이오 대표이사로 영입된 이형승 대표는 4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회사가 영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알앤엘바이오 대표로 정식 승인을 받은 후 내달 16일에는네이처셀(18,200원 ▲920 +5.32%)의 대표이사도 겸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재정경제부 서기관, 삼성증권 전략기획 및 마케팅 이사, CJ그룹 경영연구소장, IBK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1년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이 알앤엘내츄럴라이프를 설립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라 회장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이기도 한 이 대표는 "알앤엘바이오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는 라 회장의 요청에 의해 알앤엘바이오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금융·경영의 전문성을 살려 내년 상반기까지 회사를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자사업이나 온천·사우나 등 비주력사업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비주력자산의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알앤엘바이오, 네이처셀 임원 전원에게서 사표를 제출받았다"며 "재무구조 건실화 이후에는 줄기세포 등 바이오사업에 대한 시장의 의혹을 제거하기 위해 줄기세포 품목허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은 회사 정상화가 관건이어서 언제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재상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알앤엘바이오의 지난해 회계자료에 대해 "회사와 이해관계자간 자금거래 등에 대해 재무제표가 왜곡표시됐는지 여부, 관계기업 등에 대한 투자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견거절' 평가를 내렸고 알앤엘바이오는 증시에서 퇴출됐다.

올 1분기 말을 기준으로 알앤엘바이오는 총 자산 1900억원 규모의 회사로 부채총계가 1488억원에 이른다. 자본총계는 412억원으로 자본금(510억원)을 밑돌며 약 20%의 자본잠식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414억원의 매출에 16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알앤엘바이오는 올 1분기에도 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형승 대표의 영입이 알앤엘바이오의 체질개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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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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