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분유, "개구리를 집어넣었다?" 진실공방(종합)

개구리 분유, "개구리를 집어넣었다?" 진실공방(종합)

장시복 기자
2013.08.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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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개구리 분유' 있을 수 없는 일" 경찰에 수사의뢰

'분유 개구리 사체'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분유 개구리 사체'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양유업(42,350원 ▲350 +0.83%)이 자사 분유 제품에 개구리 사체가 혼입됐다는 소비자 신고 내용을 적극 부인하는 한편, 경찰에 이 사건의 수사를 의뢰했다.

남양유업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확인 결과 해당 제품은 남양유업 제품(임페리얼XO)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분유 내에서 발견된 개구리는 제조 공정 중 혼입될 수 없으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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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도 고온 공정, 거름막 통과… 혼입 불가능"=남양유업의 반박 논리는 이렇다. 분유는 제조 공정 중 최대 4mm의 거름막(0.4mm, 1.2mm, 1.7mm, 1.5mm, 1.7mm, 4mm, 2.8mm)을 7차례 통과하기 때문에 45mm의 개구리가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분유 생산라인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으로 외부와 차단·밀폐돼 있어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남양유업 주장이다.

아울러 분유는 고압 고온(170도) 스프레이 분사를 통해 미립자 형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개구리와 같은 생물이 온전한 형태로 혼입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유는 수분 5% 미만의 극히 건조한 상태로 분유 완제품에 생물이 혼입된다 하더라도 삼투압에 의해 2주의 시간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며, 부서질 정도로 건조하게 된다. 제조과정 중 혼입됐다면 온전한 형체를 유지한 개구리를 발견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 제조 후 2주간 공장에 보관하며 품질검사를 수차례 진행한 후 출고한다"며 "해당 분유는 올해 4월 제조한 제품으로 제조 후 4개월 이상 경과했기 때문에 알려진 것처럼 반 건조 상태의 개구리가 발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거주지 개구리 서식환경 아냐… 죽은 시점 분석"=한편 소비 단계 조사를 진행한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신고자의 거주지로 찾아가 조사를 했지만 소비 단계에서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제조업체(남양유업 세종공장)의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목포시 상동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가 식약처에 '유명 업체 분유에서 개구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했고, 이에 거주지 관할인 목포시 보건소가 전날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지난 3일 지인으로부터 분유를 선물 받았고, 지난 13일 분유를 개봉한 뒤 6일 뒤인 19일 이물 신고를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거주지 형태가 아파트여서 인근에 논이나 연못이 없어 개구리가 서식할 만한 환경이 아니었다"며 "일단 소비 단계에서 특별한 혼입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제조업체 관할 지자체로 넘겼고 앞으로 제조단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는 지역 여건상 개구리·가재 등 생물이 많고 어린이들이 자주 채집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다 먹은 분유 캔으로 오인해 어린이 중 한 명이 죽은 개구리를 분유 통 안에 넣었을 가능성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개구리가 죽은 시점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으로 이 시점이 확인되면 혼입 시점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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