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구리 분유, "개구리는 언제 죽었을까"

[단독]개구리 분유, "개구리는 언제 죽었을까"

장시복 기자
2013.08.22 16:42

당국 "제조단계 문제없다" 잠정 결론… 선물한 사람 안밝혀 조사난항

/머니투데이 DB
/머니투데이 DB

남양유업 분유에서 개구리 폐사체 일부가 발견된 '개구리 분유' 사건이 남양유업 제조공정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이는 남양유업 공장 소재지 지방자치단체인 세종시의 현장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와 식품당국은 이번 사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넘겨 정확한 개구리 폐사 시점과 폐사 원인, 분유 혼입 경로 등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분유 같은 식품의 이물질 혼입사건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국과수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2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담당 공무원이 남양유업 세종공장을 현장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제조 단계에서는 개구리가 분유에 혼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제조단계도 특별한 문제없어… 국과수 정밀감식 의뢰"

세종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제조 공정 자체가 무인 자동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유 분말을 걸러내는 거름막은 최대 4mm에 그쳐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 폐사체 크기(45mm)는 통과할 수 없는 것도 확인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분유 분말이 170도의 고온으로 고압 분사돼 미립자 형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개구리 폐사체 같은 이물질은 온전한 형태로 혼입될 수 없는 것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구리 분유의 폐사체는 '반건조' 상태로 수분이 일정부분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낳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남양유업 제조공정 조사에서는 개구리 폐사체가 혼입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단 신중하게 조사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하는만큼 국과수 수사로 사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종시와 식품당국은 이번 사건이 남양유업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클 수 있으므로 이례적으로 국과수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국과수에서는 문제의 개구리 분유를 넘겨받아 개구리 폐사 시점과 폐사 원인, 혼입 경로 등을 감식해 이번 사건의 정확한 이유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최초 신고자 A씨 자택을 방문한 목포시 보건소는 "주변에 개구리가 서식할 만한 환경이 아닌데다 A씨의 개구리 폐사체 발견 발언에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이번 개구리 분유 사건은 A씨가 지난 3일 지인으로부터 집들이 선물로 받은 것으로 A씨는 이를 지난 13일 개봉했고, 6일 후인 19일에 개구리 폐사체 일부를 발견해 신고하며 촉발됐다. 이에 따라 국과수가 개구리의 정확한 폐사 시점 등을 알아내면 개구리 분유가 제조 공정 상의 문제인지, 소비단계에서 혼입된 것인지 밝혀질 전망이다.

◇'지인' 함구로 유통단계 조사 난관, 남양유업 신속한 조사요청

한편 A씨는 현재 이 분유를 선물한 '지인'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유통단계의 문제점 조사하려 했지만 A씨가 지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확히 어떤 루트를 통해 분유를 구입했는지 알 수 없어 조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21일 목포경찰서에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의뢰를 해놓은 상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 사건의 원인 규명이 늦어질 경우 기업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고소장을 접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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