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스 투자자협의 진행 중.."뽀로로 해외사업 확대 주력"
'뽀통령' 뽀로로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캐릭터가 만들어진지 올해로 10년이 된 뽀로로는 그동안 국내 대표 토종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며 아이들계 '대통령'으로 불려왔다.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증시 상장을 통해 현재 영상판권사업에 집중된 뽀로로 해외사업을 테마파크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설립 후 꾸준히 흑자, 직상장 가능성 커=27일 캐릭터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코닉스는 증시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관투자자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주관사 선정과 함께 증시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설립 후 꾸준히 흑자를 내면서,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없다보니 상장을 고려해 보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 뽀로로 10년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일본, 유럽의 유명 캐릭터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콘텐츠로 육성해야 할 책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다양한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사업해 온 경험을 통해 충분한 실험 단계를 처쳤다고 판단해 이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좀 더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불어, 제2, 제3의 콘텐츠 육성을 위해 이제는 증시에 상장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덧 붙였다.
상장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직상장 가능성이 크다. 재무여건 등 직상장 요건에 이렇다할 결격 사유가 없는데다, 최 대표가 증시 상장을 단순히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이 아닌, 콘텐츠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것인 만큼 정공법으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 아이코닉스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최종일 대표가 지분 32.8%로 최대주주며, 바인앤베리가 21.4%를 보유하며 2대주주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아이코닉스는 2001년 설립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왔는데, 지난해 역시 매출액 321억5000만원, 영업익 34억원, 당기순익 35억원을 기록했다.
◇뽀로로 해외사업 다각화, 후속 콘텐츠 육성에도 주력=아이코닉스가 증시 상장을 결정한 이유는 우선 뽀로로의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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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뽀로로는 아이코닉스, 오콘, SK브로드밴드, EBS가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다. 아이코닉스가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국내 라이선스, 영상판권, 해외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오콘은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국내 의류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또, 아이코닉스와 오콘이 50대 50으로 투자한 뽀로로파크는 테마파크, 공연, 전시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3' 행사에서 뽀로로 10년 '생일상'을 거하게 차려준 것도 아이코닉스다.

최 대표는 "현재 뽀로로가 수출된 국가는 130여개국에 달하지만 대부분 영상판권사업에 집중돼 있다보니 매출증대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캐릭터 라이선스, MD(머천다이징), 뽀로로파크등 고부가가치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뽀로로파크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적극적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국에 뽀로로파크를 설립할 예정이며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도 상담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여러 나라에 뽀로로를 비롯한 아이코닉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테마파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뽀로로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영상 뿐만 아니라 MD 상품, 출판, 테마파크 등을 팩키지로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계획이 실현되면 해외사업은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코닉스는 뽀로로 외에도 '꼬마버스 타요', '태극천자문' 등 여러 히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증시상장이 실현되면 뽀로로의 해외 사업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입지를 탄탄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과거 10년 동안 뽀로로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는데, 이제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그 뒤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좀더 진취적인 사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장이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