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타벅스 '제주녹차' 개발한 홍석규 대리..내달 음료 메뉴로도 선보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 때 아닌 녹차 열풍이 불고 있다. 녹차 재료가 들어간 그린티 라떼나 그린티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녹차'만 들어간 단일 메뉴는 선보인 적이 없다.
하지만 전 세계 스타벅스 진출국 중 최초로 한국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단 녹차 티백 세트가 등장했다. 이 제품은 3주만에 5000세트가 팔리는 등 대박 조짐이다. 스타벅스는 여세를 몰아 조만간 아메리카노 메뉴 아래 '제주녹차'라는 신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40~50대 중년 고객부터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녹차 메뉴를 원해왔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카테고리팀 홍석규 대리(36·사진)는 '제주녹차' 티백 제품 개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2002년 바리스타로 입사한 그는 꾸준히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고 이번에 그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3일 출시된 스타벅스 제주녹차 1세트에는 티백 15개가 들어있고, 가격은 2만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장원사와 공동 개발했고, 유기질 비료만 써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녹차만 활용했다.
특별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는데도 출시 당일에만 1000여개 세트가 팔려 홍 대리 스스로도 놀랐다. 그러더니 3주 만에 5000개 판매량을 달성했다. 추석선물 세트로 준비했던 재고도 모두 조기 소진됐다.
"중요한 점은 맛을 보고 재구매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는 겁니다."
홍 대리는 고객 호응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이달 말 전국 매장에서 15만잔 정도 샘플링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중순께 녹차 메뉴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녹차'가 현지화의 좋은 사례로 국내에서 호평을 받기 시작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매장에 녹차 메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커피제국에 '차(茶) 한류'가 일어난 셈이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죠. 앞으로 더 판매가 늘어 국내 녹차 산업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홍 대리는 고객들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