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과기부 장관 나온다?"…2년째 적자기업이 또 '상한가'

"이사회서 과기부 장관 나온다?"…2년째 적자기업이 또 '상한가'

김지훈 기자
2025.05.14 15:55

특징주

유진로봇 송도사옥 전경
유진로봇 송도사옥 전경

유진로봇(26,650원 ▼300 -1.11%)이 사외이사의 이재명 캠프 합류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주가가 1200% 수직 상승했다가 반토막이 났던 상지건설(10,530원 ▼460 -4.19%)처럼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지 우려가 제기된다. 상지건설도 이재명 캠프 인사와 근무연이 겹친다는 이유만으로 폭등했던 종목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진로봇은 장중 거래 상한폭(30%)까지 상승해 1만6260원에 마감했다. 유진로봇의 사외이사인 장동의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0일 이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되면서 이재명 테마주에 올랐다.

장 교수는 로보틱스, 제어,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2021년부터 유진로봇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11일부터 3거래일 째 매수세가 쏟아지며 상한가를 이어갔다.

포털 종목토론게시판에선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추천한다. 인수위도 없으니 미리미리~" "만년적자회사가. 사내도아닌 사외이사한명 이재명캠프에들어갔다고" 등 기대와 우려가 섞인 글들이 부쩍 쏟아지고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해와 2023년 각각 영업손실 42억원, 53억원을 나타냈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유세에 나선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을 찾아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5.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유세에 나선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을 찾아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5.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창원=뉴스1) 안은나 기자

상지건설도 지난해까지 이곳 사외이사를 지낸 임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어 이 후보의 테마주로 묶였다.

지난달 17일(종가 4만3400원)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주가 상승폭은 1271.25%에 달했다. 그러나 상지건설에서 CB(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어지며 같은달 28일엔 2만3850원 45% 떨어졌다. 이달들어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최종심인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선고받은 것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상지건설은 지난 9일 4만675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은 6% 넘게 하락 마감(4만1850원)했다.

시장에선 정치 테마주들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을 우려해 왔다. 대체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나 잠재력과 동떨어지게 정치 이벤트에 주가가 휘둘리곤 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로 인해 자칫 중대한 손실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져 왔다.

금융 당국은 정치 테마주 문제와 관련해 불공정거래와 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들어 12·3 비상계엄 당시 편성한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확대하고 7월 31일까지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제보 내용의 구체성 및 정확성, 조사 기여도 등에 따라 최대 30억 원의 포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의 평균 자산 총액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평균의 각각 12.8%, 49.7% 수준이다. 대부분 자산 규모가 영세한 중·소형주다.

머니투데이특징주,컷 /사진=임종철
머니투데이특징주,컷 /사진=임종철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