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줄게" 시아버지 제사 떠넘긴 시누이들...돈도 안보내고 '잠적'

"10만원 줄게" 시아버지 제사 떠넘긴 시누이들...돈도 안보내고 '잠적'

김소영 기자
2026.02.25 06:38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누이들이 연로한 어머니를 핑계로 올케에게 제사를 떠맡기곤 연락을 끊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결혼 30년 차 60대 주부 A씨는 삼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한 뒤 맏며느리로서 시어머니를 도와 제사를 지내왔다. A씨 남편에겐 위아래로 누나와 여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은 2년 전 시아버지 제삿날 불거졌다. 홀로 제사 음식을 준비하던 A씨에게 시누이들이 "엄마 연세가 여든이라 이제 제사 음식 못하실 것 같다. 제사는 장남이 드려야 하니 다음 명절부턴 올케 집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

A씨가 남편과 상의해 보겠다고 하니 시누이들은 "무슨 상의가 필요하냐. 우리가 제사에 일체 간섭도 안 할 거고, 성의 조로 10만원씩 보내겠다"며 일방적으로 떠넘겼다고 한다.

A씨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 집에서 제사를 치르게 됐다. 시누이들은 처음 한두 번 빼곤 오지도 않고 돈도 안 보내더라"라며 "돈도 돈이지만 도와주러 오긴커녕 연락 한 통 없는 게 정말 괘씸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형편이 어려운가 보다 하고 그냥 넘기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본인 아버지 제사를 모셔주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며 "한마디하고 싶지만 남편과 싸울까 봐 걱정도 되고 이런 제가 속이 좁은 거냐"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1970~1980년대까진 장남이 제사 지내는 대신 상속분이 다른 상속인들에 비해 1.5배 많았다. 제사에 필요한 재산도 따로 상속받을 수 있었다"며 "근데 요즘은 법적으로 다 평등해졌다. 장남이라고 덜컥 제사 맡는 거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올케가 무슨 죄를 지어서 제사를 혼자 다 치러야 하나. 어머니가 안 한다고 얘기한 것도 아닌데 올케들이 중간에서 그러면 올케 혼자 고생하라는 건데 배려를 너무 안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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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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