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다음은 누구? 유력 후보 다섯 "둘째 아들, 스승의 손자까지..."

하메네이 다음은 누구? 유력 후보 다섯 "둘째 아들, 스승의 손자까지..."

김종훈 기자
2026.03.01 11:17

트럼프 "이란 현재 실권자 누구인지 안다…정권 맡길 훌륭한 후보자 몇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거주 시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로이터=뉴스1(위성사진업체 에어버스 제공)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거주 시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로이터=뉴스1(위성사진업체 에어버스 제공)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뒤를 이어 이란을 통치할 인물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CNN은 여러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라면서 △모즈타바 하메네이 △하산 호메이니 △모하메드 메흐디 미르바게리 △알리레자 아라피 △하셈 호세이니 부세리 등 5명을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사망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로, 하메네이 정권 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란이 따르는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사회는 부계 승계를 금기시하는 데다, 정부 공식 직함이나 고위 성직자 직책을 맡은 바 없다는 약점이 있다. 다만 이란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해 헌법을 개정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지도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산 호메이니는 하메네이의 스승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다. 호메이니는 팔레비 왕조를 전복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한 혁명 지도자다. 하산 호메이니가 지도자로 나설 명분은 충분하다. 다만 하산 호메이니는 조부 호메이니의 묘소 관리인으로 재직한다는 것 외에 공직을 맡은 적이 없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비해 정치 영향력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으로는 온건한 성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모하메드 메흐디 미르바게리는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을 맡는 성직자 기구 위원으로 하메네이 정권 지도부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정치 성향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이슬람 신도와 비이슬람 신도들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레자 아라피는 이란 내 성직자 사회에서 상당한 권위를 가진 인물로 성직자 기구 부의장이며 이란 선거 후보자와 의회에서 넘어온 법률을 심사하는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으며 안보 기관과 관계도 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셈 호세이니 부세리는 성직가 기구 내 제1부의장을 맡고 있다. 하메네이와 친분이 두터웠지만 정치적인 입지가 높지는 않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 내 영향력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차기 이란 지도자는 이란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성직자 기구에서 선출된다. 하메네이는 생전 후계자 세 명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신원은 공개된 바 없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CBS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사망 이후 누가 이란 실권을 쥐고 있는지 아느냐는 물음에 "실권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훌륭한 후보들이 몇 명 있다"고 말했다.

팔레비 왕조의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슬람 공화국은 사실상 끝났다"며 팔레비 왕조 부활을 시사했다. 그러나 팔레비 왕조 부활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 언론들은 이란이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 신정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시민 봉기와 민주 정부 수립은 상대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작다. 시민 세력은 조직력이 낮기 때문에 민주 정부를 구성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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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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