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군사력 앞세운 트럼프 외교…패권 판도는 '힘·에너지·기술'"

"동맹·군사력 앞세운 트럼프 외교…패권 판도는 '힘·에너지·기술'"

최민경 기자
2026.04.23 12:06

[2026 키플랫폼] 총회1 대담 파트1 - 끓는 세계, 분노 이후의 질서: 에너지·기술 패권의 향방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이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개막총회 '패권 제로의 시대: Lean 네이티브 AI 한국 제조업 진화의 키'에서 '끓는 세계, 분노 이후의 질서: 에너지·기술 패권의 향방'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이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개막총회 '패권 제로의 시대: Lean 네이티브 AI 한국 제조업 진화의 키'에서 '끓는 세계, 분노 이후의 질서: 에너지·기술 패권의 향방'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패권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미국 정책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고립주의'가 아닌 동맹을 기반으로 군사력을 바탕에 둔 협상 전략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총회1 '끓는 세계, 분노 이후의 질서: 에너지·기술 패권의 향방' 대담에서 헤리티지재단·아메리카퍼스트정책연구소 등 미국 정책 전문가들은 경제·안보·에너지가 하나의 축으로 결합된 새로운 질서가 이미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센터장은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핵심 동맹과 협력할 때 세계는 더 안전해진다"며 "중국·러시아·북한 등 도전에 맞서 동맹의 결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기조에 대해 "동맹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힘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협상을 우선하지만 필요할 경우 군사력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 정세와 에너지 안보의 연결성이 강조됐다. 가디너 센터장은 "이란 사태는 단순한 군사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며 "미국의 대응은 핵 확산을 막고 이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중동 전역의 에너지 수급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동 갈등과 유가 변동성이 글로벌 경제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안보·경제가 분리될 수 없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국제경제 선임연구원 및 국제협력매니저,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피에로 토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중국정책 선임 디렉터, 대니 메자 글로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 무역정책 디렉터가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개막총회 '패권 제로의 시대: Lean 네이티브 AI 한국 제조업 진화의 키'에서 '끓는 세계, 분노 이후의 질서: 에너지·기술 패권의 향방'에 대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국제경제 선임연구원 및 국제협력매니저,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피에로 토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중국정책 선임 디렉터, 대니 메자 글로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 무역정책 디렉터가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개막총회 '패권 제로의 시대: Lean 네이티브 AI 한국 제조업 진화의 키'에서 '끓는 세계, 분노 이후의 질서: 에너지·기술 패권의 향방'에 대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피에로 토지 아메리카퍼스트정책연구소(AFPI) 중국정책 디렉터는 미·중 관계를 단순 경쟁이 아닌 체제 차원의 충돌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경제적 경쟁을 넘어 기존 국제질서를 대체하려고 한다"며 "기술과 인공지능(AI) 영역에서도 이러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영역에서는 공급망 재편과 산업 전략 변화가 핵심 이슈로 부각됐다. 대니 메자 글로벌비즈니스얼라이언스(GBA) 무역정책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은 핵심 산업의 자국 내 확보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미국은 관세와 투자정책을 통해 전략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은 이제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경제안보' 개념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기존 글로벌 경제 질서로의 회귀는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보호무역과 산업 정책, 기술 경쟁이 결합된 새로운 질서 속에서 국가 간 협력 방식 역시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역할도 부각됐다. 패널들은 한국이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제조 기반과 AI·에너지 분야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일 협력 강화가 공급망 안정과 기술 경쟁력 확보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좌장을 맡은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이제 안보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국가안보는 경제안보고, 경제안보는 다시 에너지안보로 이어진다"며 "이들 안보는 더 이상 따로 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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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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