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매드업이 북미 등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뿐만 아니라 구글·메타(옛 페이스북)·아마존·레딧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쌓은 광고 데이터로 'AI 마케팅 에이전트'를 공급하겠다는 포부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타워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누적 개발비 277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AI 디지털 마케팅 엔진 LEVER Xpert(레버 엑스퍼트)는 매드업이 10년간 축적한 1조원 이상의 실제 광고 집행 데이터와 마케터들의 분석을 결합한 AI 에이전트"라며 "전 세계 디지털 마케터의 30% 이상이 레버 엑스퍼트를 사용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레버 엑스퍼트는 마케터의 데이터 검색·분석 업무의 88%를 자동화했다. 직접 집행한 광고 데이터를 활용한 AI 모델로 범용 LLM(초거대언어모델)이 접근할 수 없는 퍼포먼스 마케팅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사람 마케터와 비교해 레버 엑스퍼트의 효율이 27% 이상 높았고 레버 엑스퍼트를 도입한 후 마케터 1인당 광고 취급고가 약 51%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대행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15%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매드업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2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이다.
매드업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화재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메디힐·올리브영 등 소비재 기업, 토스뱅크·디즈니플러스·컴투스·틱톡·요기요·야놀자 등 플랫폼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유럽·동남아 등 10개국으로 고객사 마케팅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 메타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구글의 유튜브, 틱톡, 스냅챗, 레딧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매드업 고객사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매드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무신사의 국내 마케팅과 올리브영·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마케팅이다. 특히 6개국에 걸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마케팅은 AI가 국가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형태를 제안하면서 큰 효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똑같은 웹툰 작품을 광고하더라도 대만은 순정만화 같은 서정적인 이미지 숏폼 영상이 효율이 좋았고 프랑스는 격정적이고 강렬한 이미지 광고가 효율이 좋았다"며 "이 같은 조합은 AI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공한 인사이트이며 관련 성능은 실시간으로 학습·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레버 엑스퍼트로 월 400억원, 연 50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데이터 자산을 추가로 축적 중"이라며 "최근 4년간 매출 CAGR(연평균성장률)이 33%였고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1분기 대비 41.5% 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광고 취급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85% 성장하고 있다.
매드업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쳐 메타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 대표는 "메타는 지분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라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에서 집행되는 광고 효율이 개선되면 메타의 매출도 늘어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파트너사에 의뢰한 것이고 이런 투자를 받은 것은 한국에서는 매드업뿐"이라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매드업은 상장 자금으로 레버 엑스퍼트 고도화와 지난해 11월 설립한 북미 법인 성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매드업은 K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끄는 핵심 마케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도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AI 마케팅 시장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드업은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140억~16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12억~150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1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다. 일반청약은 23·24일 양일간이며 상장 예정일은 7월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