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락장" 424억 강제청산, 비명 터진 날...개미 또 빚냈다

"역대급 폭락장" 424억 강제청산, 비명 터진 날...개미 또 빚냈다

배한님 기자, 김나경 기자
2026.06.2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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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피' 안착한 19일 1.2조원 유입… 강제청산 급증
신용융자 잔고 38조… 미수금 1816억 ↑ 1.5조 육박
하락장 '뇌관' 우려… 당국 "통합관리안 조속히 마련"

주식 신용융자 미수금 일평균 잔고 추이_금융당국 빚투 관련 검토방안/그래픽=임종철
주식 신용융자 미수금 일평균 잔고 추이_금융당국 빚투 관련 검토방안/그래픽=임종철

지난 23일 코스피지수 역대 최대 폭락 당일 반대매매가 424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폭락장에도 위탁매매 미수금은 오히려 1816억원 늘어 1조4792억원을 기록했고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8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되레 커지면서 시장불안 요인이 가중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24억2700만원으로 전거래일(22일·198억9100만원) 대비 2.13배 늘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를 겪으며 9.99% 급락했다.

이날 반대매매로 강제청산된 거래는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9000대에 안착했던 지난 19일 유입된 것이다. 당시 투자자들은 1조2058억원 규모로 빚투에 뛰어들었다. 이 중 3.3%가 지난 23일 급락장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반대매매가 위탁매매 미수금과 동시에 증가했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위탁매매 미수금은 전거래일(1조2976억원) 대비 1816억원 증가한 1조4792억원이었다. 반대매매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5·8·9일에는 위탁매매 미수금이 줄어든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5·8·9일보다 반대매매 절대 규모는 훨씬 적지만 폭락장에도 빚투가 늘어나는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에서 자금을 단기로 빌려 투자하는 빚투다. 통상 투자금의 30~40%만 있으면 되지만 3거래일 내로 부족한 금액을 채워야 한다.

급락장에서는 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증거금 비율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강제청산되기도 한다. 증권사의 마진콜(추가납입) 요구를 맞추면 시간을 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증권사가 낮은 가격에 보유주식을 무작위 강제처분하기도 한다. 반대매매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주가 추가하락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38조936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38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22일에는 38조531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감독당국은 신용융자 한도 소진 후 미수거래가 급증하는 '빚투 풍선효과'를 우려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융자거래가 1년에 10조원씩 늘고 있는데 시가총액이 워낙 급상승해서 체감도가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까지 보인다"며 "미수·신용융자 거래를 통합적·단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늦지 않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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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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