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저항군의 마녀전사들 [PADO]

우크라이나 저항군의 마녀전사들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7.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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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애틀랜틱 매거진의 6월 21자 기사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우크라이나판 '레지스탕스'입니다. 필자는 미 해군 파일럿인데, 퓰리처상 수상자라고 해도 믿을 만큼 글을 생생하게 씁니다. 러시아 군대와 정보기관의 감시 속에서 어떻게 저항을 펼치는지 숨을 졸이며 읽게 됩니다. 이 기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은 어린 아이들이 저항에 참여했다가 붙잡혀 비참한 일을 당하게 되었던 장면입니다. 우크라이나 저항세력측은 이런 일들이 있은 후 어린아이들의 참여는 금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너무 비참한 일이고 저항세력에게도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4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은 드디어 소련 제국이라는 모체로부터 탯줄을 끊고 완전히 독립하게 될 듯 합니다. 애국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애국의 대상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라는 한 나라가 탄생하는데 수반된 진통이 너무 컸지만, 진통이 큰 만큼 어떤 우크라이라를 만들어 갈지는 살아남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여군이 2021년 12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서 친러시아 반군과의 분리선 인근 전투 진지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 우크라이나 여군이 2021년 12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에서 친러시아 반군과의 분리선 인근 전투 진지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작년 몇 달 동안, 식어버린 결혼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35세의 우크라이나 주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어딘가에 주둔하고 있는 체첸 사령관 아흐마드와 왓츠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둘은 일상과 실망감에 대해,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은 전선 상황에 대해 물었다. 아흐마드는 말해주었다.

"사진을 보내줘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의 삶을 보고 싶어요."

어느 날 오후, 아흐마드는 막사 안에서 자신과 다른 군인이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었다. 그들 뒤 벽에는 부대의 위치를 보여주는 기지 지도가 꽂혀 있었다.

주부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에서 일하는 세르히라는 이름의 중년 장교였다.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해 파견된 이들로부터 기밀을 캐내려는 조직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

"세르히는 플러팅에 탁월했어요." 세르히의 지휘관이 내게 말했다. "팀원들이 세르히에게 연애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죠." 아흐마드가 그 사진을 보낸 직후, 사진에 노출된 좌표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저항군은 살아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다. 하지만 초기와 비교하면 극적으로 변했다. 내가 드미트로라고 부를 한 남성(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했다)은 본격적인 침공 첫날부터 점령된 헤르손 내부의 저항군 팀에서 복무해 왔다.

"우리는 그때 미칠듯한 위험을 감수했죠." 드미트로가 내게 말했다. "아무도 러시아인들이 여기에 오래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저항군 유격대 조직이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서로 아는 사람들, 때로는 전직 군인들이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대응했다. 상징적인 저항 행위는 매일 일어났다. 우크라이나인들은 국기를 게양하고 공공장소에서 국가를 크게 틀었다. 러시아 공수부대원의 손에 해바라기 씨를 쥐여주는—"네놈이 죽으면 여기에 해바라기가 자라게"—한 할머니의 모습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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