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대란에…갤럭시 Z8 가격 인상 유력

AI 메모리 대란에…갤럭시 Z8 가격 인상 유력

구자윤 기자
2026.07.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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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달러대 스마트폰 부품 원가 변화 추이/그래픽=최헌정
800달러대 스마트폰 부품 원가 변화 추이/그래픽=최헌정

AI발 메모리 공급난이 스마트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몰리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달 공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Z8' 시리즈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 여력은 제한되는 흐름이다.

원가 부담은 스마트폰 제조사로 번지고 있다.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하려면 더 많은 메모리 탑재가 필요하지만, 부품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용량 메모리 탑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는 만큼 제조사들이 늘어난 원가를 모두 흡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급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2분기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더 많은 메모리 탑재가 필요해졌지만, HBM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모바일용 D램과 낸드 공급은 빠듯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제조사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올렸고, 출시 이후 갤럭시 Z 폴드7·플립7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도 인상했다. 애플도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약 46만원) 올렸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 역시 전작보다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관련해 "100년 만의 홍수와 같다. 어떤 산업에서도 이 같은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비보와 오포, 리얼미, 샤오미 등이 신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출시 이후 판매가격을 올린 사례가 이어졌다.

AI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용량 메모리 탑재는 필수가 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늘어난 원가를 모두 흡수하기는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 시리즈도 가격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IT 매체 빈퓨처는 갤럭시 Z 플립8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의 256GB·512GB 모델은 100유로(약 18만원), 1TB 모델은 200유로(약 35만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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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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