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나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바닥에 가까워졌고,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력 업종과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92.43포인트(1.28%) 오른 7339.22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주 등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2,161,000원 ▲85,000 +4.09%)는 5.49%, 삼성전자(276,000원 ▼1,500 -0.54%)는 1.17% 상승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공모가 흥행에 성공하자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3.65%, 브로드컴은 4.8%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약 2%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공모에서 기관투자자 수요가 모집 물량의 7배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최근 하락으로 인해 바닥권 근처에 온 만큼 반등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7246.79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6.17배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을 하회한 수치다. 코스피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도 낮아진 상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는 현재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중요 지지선을 하회한 만큼 추세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작은 호재에도 급반전이 가능한 지수대"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이 기업 실적 악화보다 반도체 중심의 과도한 쏠림 현상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 등에 의해 발생한 것인 만큼 주도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불거진 AI(인공지능) 투자 지속성 우려의 경우 아직까지는 과도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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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레벨은 단기적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수 반등 구간에서 반도체 톱2의 강한 반등과 쏠려있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시점은 저가 매수를 해볼 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업종은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 초반까지 하락한 현재 구간에서는, 반도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전력기기, 증권 등 낙폭 과대 기존 주력 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 대응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