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올해 최단 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작품에 별점 4점을 부여한 뒤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동진 평론가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호프' 리뷰를 공개하며 별 5개 만점에 4점을 매겼다. 그는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고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나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에는 별 4점, '황해'에는 별 4.5점, '곡성'에는 별 5점을 주는 등 그동안 나 감독 작품을 꾸준히 높게 평가해 왔다.
하지만 리뷰가 공개된 뒤 일부 누리꾼은 블로그를 찾아 "어떻게 '호프'에 이런 점수를 줄 수 있느냐", "한국 영화에만 유독 후한 것 같다", "외국 영화와 평가 기준이 다른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영화 평가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평론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감상까지 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평가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며 과도한 비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실제로 '호프'는 흥행과 별개로 관객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독창적인 연출과 압도적인 스케일을 호평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결말과 외계인 설정, 일부 전개를 두고는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극단적인 호불호가 오히려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과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직접 보고 판단해 보자"는 관람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생명체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15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