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 후속작 제작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션 매거진 '엘르'는 20일 나 감독의 포트레이트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나 감독은 '호프' 속편 계획을 묻는 말에 "정말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런 규모의 영화를 이 규모의 자본으로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며 후속작 제작이 쉽지 않은 현실을 털어놨다.
나 감독은 "'호프'는 크리처 샷만 400컷이 넘는 영화"라며 개봉 직전까지 CG와 사운드 후반 작업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백주대낮 인간과 외계 생명체가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크리처 영화다. 나 감독은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VFX(시각적인 특수효과를 위한 영상제작기법) 회사 대표를 대포항으로 불러 '우리나라 VFX는 이걸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며 "대낮의 크리처는 참고할 사례가 거의 없어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극장에서 보고 싶은 엔터테인먼트 영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며 "그렇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홍경표 촬영감독과 함께 빈티지 렌즈와 고전적인 화면 구성을 활용해 영화 전체에 레트로 감성을 담았으며 배우들의 액션도 가능한 한 CG보다 실제 촬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한 컷도 쉬운 장면이 없었지만 배우들이 현장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클 패스벤더에 대해 "몸에 장비를 달고도 몰입해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며 "왜 이 사람을 CG로 덮었을까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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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나 감독의 '호프', 희망에 대해서는 "계속 오래 만드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작품을 만들고 싶지만 같은 걸 두 번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