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이 모텔 8층에서 이불을 찢어 만든 줄을 타고 탈출하려다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3분쯤 부산 사상구 한 모텔 8층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가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숨졌고, B씨는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객실 출입문은 외부에서 잠긴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객실 안에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0명이 함께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원 취업을 위해 에이전트사와 계약을 맺은 뒤 전날 한국에 입국해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오늘 중국행 선박에 승선할 예정이었다.
A씨와 B씨는 객실 이불을 찢어 만든 임시 줄을 창문 밖으로 늘어뜨린 뒤 이를 타고 건물 아래로 내려오려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불법체류 목적으로 숙소를 빠져나오려다 사고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특히 객실 문이 외부에서 잠긴 상태였던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선원들과 에이전트사가 맺은 계약에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조항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객실 문을 잠근 것도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찰은 사고를 당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8명을 경찰서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