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와 외국인 매도세가 2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코스피가 7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밤 미국 7월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주요 매크로 지표가 발표되는 흐름 속 코스피 반등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또 SK하이닉스가 장 마감 후 분기배당을 공시한 가운데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 여부 역시 살펴봐야 할 요소로 꼽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번 주 7%대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이 86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69억원어치와 57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개장과 동시에 순매수에 나섰으나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며 매도세를 키웠다. 반대로 개인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며 기관과 함께 지수 낙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외국인 순매도에도 기관과 금융투자 수급 유인이 되며 박스권 등락 흐름이 나타났다"며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양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HBM 노출도가 높은 SK하이닉스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업종 중 증권과 건설이 2% 이상 하락했다. 보험, 통신, IT(정보통신)서비스, 전기·전자는 1%대 내렸다.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전기·가스는 약보합인 반면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비금속, 유통, 종이·목재는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은 1% 이상, 오락·문화와 제약은 2% 이상 상승했다. 음식료·담배와 화학은 각각 3%대, 4%대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422,000원 ▼73,000 -4.88%)와 삼성생명(275,500원 ▼12,000 -4.17%)은 4% 이상 떨어졌다. SK스퀘어(939,000원 ▼31,000 -3.2%)는 3%대, 현대차(395,500원 ▼4,500 -1.13%)는 1%대 하락했다. 삼성전자(231,000원 ▲500 +0.22%)와 삼성물산(336,500원 ▲2,500 +0.75%)은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56,000원 ▲42,000 +2.77%)와 KB금융(175,800원 ▲4,300 +2.51%)은 2%대 올랐다. 삼성전기(1,278,000원 ▲49,000 +3.99%)는 3% 이상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60,000원 ▲15,000 +4.35%)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97,000원 ▲43,000 +4.08%)는 4% 이상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6포인트(0.36%) 내린 798.81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마감하며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상승 마감 행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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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9억원, 103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40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기계·장비가 3% 이상, 비금속이 2% 이상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제조, 통신, 유통, 의료·정밀기기, 운송·창고, IT서비스, 전기·전자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화학, 섬유·의류, 제약, 일반서비스는 강보합이었다. 금속, 오락·문화, 금융은 1% 이상 올랐다. 종이·목재는 8% 급등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465,000원 ▼24,500 -5.01%)가 5%대 약세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127,800원 ▼5,600 -4.2%)과 원익IPS(88,300원 ▼4,300 -4.64%)는 4% 이상 떨어졌다. 리노공업(65,700원 ▼1,200 -1.79%)은 1%대 하락했다. 에코프로(86,000원 ▲2,400 +2.87%)와 펩트론(181,800원 ▲3,800 +2.13%), 리가켐바이오(113,200원 ▲2,300 +2.07%)는 2% 이상 올랐다. 알테오젠(305,000원 ▲11,500 +3.92%)과 에이비엘바이오(86,600원 ▲3,300 +3.96%)는 3%대, 에코프로비엠(107,000원 ▲4,500 +4.39%)은 4%대 상승했다. HLB(37,300원 ▲2,100 +5.97%)는 5%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7원 내린 1416.1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30분)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매크로와 2분기 실적 발표를 꼽았다. 이날 밤 미국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2일과 1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연달아 대기하고 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밤 미국 고용지표부터 다음 주 CPI와 PPI까지 발표가 예정돼 금리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 신세계 등 실적 발표가 있어 최근 방어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흐름 속 실적 기반의 주가 차별화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이날 폐장 이후 발표한 분기배당 계획으로 주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의 분기배당금은 1주당 375원이며 배당수익률은 이날 종가 기준 0.02%다. 배당기준일은 이달 31일로 배당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실적을 내는 회사인 만큼 성장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주주환원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구글과 같은 다른 테크주식은 배당을 하지 않는데도 투자하는데 SK하이닉스의 경우 투자 목적이 배당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서 자본 소모가 많은 종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