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586명으로 급증...한국 등 4개국 지원 수용키로

네팔 대홍수 사망자 586명으로 급증...한국 등 4개국 지원 수용키로

정혜인 기자
2026.08.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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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자연 댐 호수 범람 위기 등 구조작업 난항…
네팔, '외국 지원 거부' 결정 철회…印·中·韓·호주 지원 승인

네팔 누와코트에서 트리슐리강과 타디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비두르 지방자치구 데비가트의 주택들이 27일(현지시간)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진흙에 잠겨 있다. /AFPBBNews=뉴스1
네팔 누와코트에서 트리슐리강과 타디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비두르 지방자치구 데비가트의 주택들이 27일(현지시간)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진흙에 잠겨 있다. /AFPBBNews=뉴스1

네팔 북부와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및 홍수 관련 전체 사망자 수가 586명으로 증가했다. 24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응급관리당국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기준 이번 홍수 관련 사망자 수가 5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히며 실종자 수를 558명에서 554명(외국인 260명)으로 조정했다. 앞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인원 중 현지 주민 2명은 구조됐고, 2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네팔 당국은 전날 밤 사망자가 579명으로 집계됐고, 실종자 수는 현지 주민까지 포함 192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국에서 집계된 총사망자는 586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478명으로 줄었다.

네팔 당국이 발표한 실종자 중 관광객 등을 포함한 외국인 실종자는 517명이다. 국적별로 인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측은 자국민 90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가운데 3명은 구조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7일 네팔 내 실종자 중 중국 국적자가 약 100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네팔 관광청은 중국인 16명은 구조했고, 8명의 행방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번 재해의 피해는 계곡 지대에 밀집한 수력발전 인프라 노동자들과 국경 트레킹 코스 및 힌두교·불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객들에 집중됐다. 네팔 민간발전사업자협회는 라수와 지역 6개 프로젝트 730명, 누와코트 지역 5개 프로젝트 204명 등 총 11개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계자 934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고했다.

(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멈춰선 민간 산악구조 주변에 군 관계자와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산사태로 댐이 붕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팔 당국은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헬기 수색이 중단됐다.  2026.8.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멈춰선 민간 산악구조 주변에 군 관계자와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산사태로 댐이 붕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팔 당국은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헬기 수색이 중단됐다. 2026.8.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구조작업 난항…네팔 정부, 외국 지원 제한적 승인

네팔 당국은 고립자가 다수 발생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현장에 헬기 2대를 급파하며 구조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흙더미, 도로 및 교량 유실 등으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빙하 붕괴로 만들어진 자연 댐 호수가 범람하기 시작했다는 경고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네팔 경찰은 전날 "티베트 쪽에서 자연 댐 호수가 터졌다는 정보가 접수됐다"며 "구조 및 구호 작업에 투입된 모든 보안 요원, 구조대원, 그리고 일반 대중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사건을 보고해 달라"로 당부했다. 이에 네팔 구조 당국은 90분간 구조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구조대원과 차량도 자연 댐 호수 붕괴 가능성에 구조 현장에서 모두 철수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기하기도 했다.

네팔 당국은 구조작업 난항 속 외국 수색 및 구조팀의 지원 거부 결정을 철회했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전날 국가재난관리센터의 평가를 토대로 관계 부처 조정위원회를 거쳐 터널 구조와 유전자(DNA) 검사, 법의학 감식 분야에 대해서만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지원이 필요한 3가지 부문을 확인했고, 이에 맞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네팔 정부가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승인한 국가는 인도, 중국, 호주, 한국 4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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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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