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41-44에서 내리 4점을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3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두 번째 2관왕이 됐다.
결승전 초반은 한국이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첫 주자 박상원이 고쿠보 마오를 상대로 5-3 리드를 잡았고, 오상욱과 도경동도 차례로 5점씩 보태 15-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일본의 추격이 시작됐다. 네 번째 릴레이에서 요시다가 박상원을 상대로 7점을 따냈고, 한국은 여섯 번째 릴레이까지 30-26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일곱 번째 릴레이에서 역전을 내줬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도경동이 요시다에게 내리 6점을 내주면서 30-32로 밀렸다. 도경동이 침착하게 두 점을 되찾아 32-32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세 점을 내줘 32-35로 밀렸다.
여덟 번째 릴레이에 나선 박상원이 과감한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박상원은 7점을 보태 39-40, 한 점 차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주자 오상욱에게 승부를 넘겼다.
오상욱도 초반 고전하며 41-44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금메달을 일본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위기에서 오상욱의 진가가 드러났다. 오상욱은 '막고 찌르기'를 앞세워 44-44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