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상자 대신 플라스틱..."DMZ사고 현장서 북한 지뢰 1발 추가 발견"

나무상자 대신 플라스틱..."DMZ사고 현장서 북한 지뢰 1발 추가 발견"

조성준 기자
2026.09.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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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발 폭발, 1발은 목격 진술…추가 발견으로 현장 지뢰 4발 확인

29일 DMZ(비무장지대) 폭발사고 합동 현장조사시 발견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29일 DMZ(비무장지대) 폭발사고 합동 현장조사시 발견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서부전선 DMZ(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우리 군이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反)보병지뢰 1발을 추가 발견했다. 작전에 참여한 장병들이 현장에서 봤다고 진술한 것과는 다른 지뢰로 평가된다.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합동으로 육군 25사단 DMZ 지뢰 폭발 현장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7일 조사가 시작돼 이날 3일 차에 접어들었다.

이날 투입된 인원은 우리 군 작전병력, 유엔사 군정위(비서장 등), 조사기관 등 총 30여명이다. 지난 21일 사고 발생 당시 작전을 수행했던 간부 일부도 조사에 참여했다.

합참은 "오늘 현장조사팀은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며 "현장 조사팀은 이 지뢰가 폭발 상황 당시 작전참가 장병들이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수지 반보병지뢰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사고 당시에는 지뢰 2발이 잇따라 폭발했다. 작전 병력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1차 폭발지점 약 1m 인근에 추가로 사각형 형태의 지뢰 추정 물체 1개를 발견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에 군은 전날까지 사고 원점 일대에 폭발한 2발과 장병들이 목격한 미폭발 추정 지뢰 1발 등 총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발견된 지뢰가 앞서 장병들이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지뢰와 관련해 "그날(사고 당시) 탐침 하면서 탁 걸렸던 그 지뢰가 아니고 다른 지뢰로 알고 있다"며 "(사고 현장에 북한군 지뢰는) 4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좁은 지역에 4개의 지뢰가 몰려 있는 것이 맞냐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장병들이 당시 목격했다는 미폭발 지뢰 자체는 아직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두 차례 폭발한 지뢰의 실물이나 잔해 역시 추가 조사를 통해 종류와 매설 경위 등을 규명해야 한다.

합참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고 원인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 부상 장병들의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등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이 검출됐다. 반면 아군 지뢰가 폭발할 경우 다량 발생하는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과 유엔사는 추가 조사 실시 후 최종 조사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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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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