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찜한 퓨리오사AI, 8200억 투자유치…몸값 3.8조

국민성장펀드가 찜한 퓨리오사AI, 8200억 투자유치…몸값 3.8조

김진현 기자
2026.10.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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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NXT RNGD 서버 /사진제공=퓨리오사AI
퓨리오사AI NXT RNGD 서버 /사진제공=퓨리오사AI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8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전 기업가치는 3조원,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퓨리오사AI는 올해 1월 4500억~7500억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모집을 시작했다.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규모가 당초 목표를 웃돌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8200억원이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다.

최대 투자자는 3700억원을 투자한 국민성장펀드다. 해외 투자자 중에서는 미국 인피니텀(Infinitum)이 가장 큰 금액을 납입했다. 인피니텀은 지난 6월 그록(Groq)의 6억5000만달러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도한 곳이다.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예티모글루는 그록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싱가포르 QUDA 캐피탈 파트너스, 시스코인베스트먼트(Cisco Investment), 아부다비 네오포트홀딩스(NeoFort Holding), 미국 제리초캐피탈(Jericho Capital)과 월드라인캐피탈(Worldline Capital)이 새로 합류했다. QUDA를 세운 찰리 푸 대표 파트너는 엔비디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엔터프라이즈 사업 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현재 퓨리오사AI 수석 자문역을 맡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으로 총 17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산업은행이 300억원을 추가했고, 시드 투자자인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6,570원 ▼160 -2.38%), KDB캐피탈도 모두 참여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시드투자 이후 모든 라운드에 참여했다.

네이버는 초기에 NAVER D2SF로 시드 투자를 했고, 이번에는 실리콘밸리 기반 네이버벤처스를 통해 후속 투자에 나섰다. 넥스트랜스는 480억원으로 후속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을 냈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두 곳은 지난해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로 주주가 된 뒤 1년 만에 다시 투자했다. 퀀텀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등 초기 주주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신규 국내 투자자도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상으로 퓨리오사AI를 택했다. 유암코(UAMCO)는 4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신규 투자자 중 가장 큰 금액을 냈고, 딥테크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한화자산운용도 합류했다.

퓨리오사AI는 이번 자금을 2세대 AI반도체 'RNGD(레니게이드)'의 생산과 공급 역량 확충, 글로벌 고객 확대,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에 쓸 계획이다. RNGD는 올해 1월 양산에 들어갔다. LG AI연구원과 기술 검증 및 상용화 협력을 진행 중이고, 삼성SDS가 RNGD 기반 NPUaaS를 내놨다. 업스테이지가 다음(Daum) 검색 요약 서비스에 RNGD를 쓰는 등 실제 서비스 환경에도 공급되고 있다. 브로드컴과 협력해 개발하는 3세대 AI 가속기는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 시장이 목표다. 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확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티모글루 CIO는 "첨단 AI 반도체를 설계부터 양산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은 극소수"라며 "퓨리오사AI는 삼성SDS와 LG그룹 등의 실제 서비스 환경에 RNGD를 도입해 상용화 역량까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박용정 네이버벤처스 제너럴 파트너는 "기술을 증명하는 단계에서 사업을 증명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퓨리오사AI가 와 있다"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제는 개발한 기술을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시킬 단계"라며 "고성능, 고효율 AI 반도체로 AI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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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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