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3분기 영업익 107.4조…DX는 2개 분기 연속 적자

삼성전자(229,000원 ▼13,000 -5.37%)가 올해 3분기 세계 테크기업 사상 최초로 단일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106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4개 분기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날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83조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SK하이닉스(1,517,000원 ▲30,000 +2.02%)와 함께 'K-반도체'가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반도체 고점론'을 일축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의 확정실적을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7%, 영업이익은 약 78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대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나왔다. DS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2.4%로 집계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등이 아직 적자인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77% 안팎 정도로 추산된다. 80%를 기록한 SK하이닉스보다는 다소 낮다.
이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플랫폼 '베라 루빈'향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계약가격을 전분기 대비 최대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사업도 HBM4용 4나노(㎚·1㎚=10억분의 1m) 베이스다이 생산 확대와 엔비디아의 AI 추론용 칩 '그록3'(Groq3) 양산 등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완제품 사업 중심의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800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TV와 생활가전 사업도 글로벌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