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쇼핑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쇼핑은

박창욱 기자
2012.10.06 06:11

[CEO삼매경]누구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

"경영자의 결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결정이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나오는 말이다. 미국 방위산업체 하니웰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질레트는 "인재를 찾아내 제 자리에 앉히고, 그들의 말에 어떻게 귀 기울이느냐에 따라 사업의 70%가 결정된다"고 했다.

이처럼 채용은 중요한데도 대부분 기업들이 직원을 잘못 뽑아서 후회한다. 피터 드러커를 비롯한 경영학자들은 관리자 채용 성공률이 50%에 불과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로 인한 손해도 막심하다.

혼다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채용은 가장 비싼 쇼핑"이라고 했는데, 채용 실패로 인한 평균 비용을 추산하면 잘못 채용한 직원의 급여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봉 1억원을 받는 관리자를 잘못 뽑으면 15억원을 손해본다는 것이고, 이런 일을 10번 반복하면 150억원이 공중으로 사라진 진다는 얘기가 된다.

제대로 된 채용 방식과 절차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이에 책 <누구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는 20명의 억만장자와 30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1300시간 동안 인터뷰한 자료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연구팀이 통계를 산출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탄생시킨 채용기법을 소개한다.

한 사람의 지식과 경험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경험을 체계화시킨 내용이다. 정교한 평가표를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재를 추천받고 △참고인 면접을 비롯한 지원자를 꿰뚫어 볼 면접방법을 시행하며 △뽑은 사람이 출근할 때까지 잘 설득할 것 등을 주문한다. 특히 지원자들의 공통 관심사인 궁합, 가족, 자유, 돈, 재미 등 5가지 항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가는 자기가 뽑은 사람의 손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막막한 채용에 있어 이 책이 조언하는 내용에 귀 기울인다면, 채용문제를 경쟁력의 원천으로 바꾸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누구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제프 스마트 등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224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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