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쓴 돼지'… 10주년 자전거동호회의 시륜제

'헬멧 쓴 돼지'… 10주년 자전거동호회의 시륜제

머니바이크 박정웅 기자
2014.03.31 10:55
헬멧을 쓴 돼지(저금통) 다섯이 한해 동호회의 안전 라이딩과 화합의 복을 선사할듯한 표정이다./사진=박정웅 기자
헬멧을 쓴 돼지(저금통) 다섯이 한해 동호회의 안전 라이딩과 화합의 복을 선사할듯한 표정이다./사진=박정웅 기자

봄철, 등산이나 자전거 등 야외활동 동호인의 기지개가 동호회 모임 단위로 켜지고 있다. '시즌'을 알리는 2월이나 3월, 등산의 '시산제(始山祭)'나 자전거의 '시륜제(始輪祭)'가 그것이다.

헬멧을 씌운 돼지저금통과 시루떡의 간소한 상차림, 그리고 동호회를 알리는 조그마한 현수막 한 장.

'어벤저스2' 촬영으로 한강 일대가 분주했던 지난 29일, 잠수교 남단 한쪽에 10주년을 맞은 한 접이식 미니벨로(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의 자전거) 동호회가 시륜제를 개최했다.

접이식자전거인 '다혼(Dahon)'의 동호회, '다혼동(카페지기 치우쌤, 회원 약 3만명)' 회원 200여명이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어수선한 날씨에도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의 일명 '다혼동산'에 집결한 것.

다혼동산의 유래는 5년 남짓.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미니벨로동호회인 다혼동이 서울 및 전국 회원들의 편리한 접근성을 이유로 이곳을 정기모임(라이딩) 장소로 즐겨 사용했기 때문에 명명됐다.

카페지기 치우쌤이 회원뿐 아니라 모든 자전거인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축문을 읊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카페지기 치우쌤이 회원뿐 아니라 모든 자전거인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축문을 읊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다혼동의 회원 수는 지난해 하반기 2만9000명을 넘어섰다. 회원들은 라이딩, 개조(튜닝), 여행 등 카페의 주된 이슈를 중심으로 정보를 교류한다.

2012년부터 카페지기를 맡은 최동욱씨는 "미니벨로 다혼이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과 연계가 편하다. 가볍고 접이가 편해 출퇴근 이용 등 도시를 중심으로 회원이 늘고 있다"며 카페를 소개했다.

최씨는 "축문에서도 밝혔지만 다혼동 회원뿐 아니라 자전거 타는 모든 사람들이 올 한해 안전한 라이딩을 즐겼으면 좋겠다. 더불어 보행자를 배려하는 자전거인들의 에티켓도 한층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원들 또한 시륜제에서 안전 라이딩을 기원하며, 지난 겨울철 궁금했던 안부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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