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괌'에서 즐기는 색다른 경험

천혜의 자연 '괌'에서 즐기는 색다른 경험

조용만 어반트래블 대표
2014.06.14 10:17

[딱TV]익히 알고있던 곳, 그러나 다른 모습

[편집자주] 조용만의 딱거기 -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구름여행자.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관광 정보 대신 여행이 주는 여백의 미를 전해드립니다.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놀 거리와 먹거리로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괌'. 조금만 더 살펴보면 군사 요새부터 원주민들과 나누는 코코넛까지 색다른 '괌'을 경험할 수 있다.

남태평양에 있는 미국 자치령인 괌. 한국과의 시차는 한 시간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하루 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서울보다 약간 작은 면적의 이 섬은 매년 방문객 수 1, 2위를 다투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광객 덕분에 먹고 사는 섬이라고 할 정도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날씨도 열대성 기후이긴 하지만 연중 최고 기온이 39℃를 넘지 않고 최저 기온도 좀처럼 20℃ 이하로는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 휴양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또한, 오염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주는 북동무역풍이 일정하게 불어주기 때문에 세계에서 공기가 깨끗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연중 1월부터 6월까지는 건기이고, 7월부터 12월까지 우기라고 하나 열대성 스콜이 전부이기 때문에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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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은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Northern Mariana Is.)인 사이판과의 지리적 요인에 인해서 마리아나 군도의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도 불리지만 어느 제도(諸島)에 속하기보다는 괌 자체로 인식되길 원하는 섬이다.

괌은 섬의 정 중앙부에 있는 주도(主都)인 아가나(Agana 또는 Hagatna:스페인어로 하갓냐)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고원지대를 형성하고 남쪽 지역은 해발 400m 내외의 산들로 이뤄져 있다.

괌은 지금이야 평화롭고 뜨거운 태양 아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섬으로 통하지만,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섬이기도 하다. 1521년 탐험가 마젤란부터 시작된 외세의 침입은 1940년대의 태평양 전쟁까지 이어졌다. 1565년 스페인의 영유권 선언 후 333년간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 미국으로 통치권 이양되고 나서 1941년에는 일본군의 점령하기도 했다. 3년 뒤 미국이 재탈환하기까지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기 때문에 수많은 역사 유적들이 남아 있다.

특히 스페인의 장기 지배 영향으로 예수회의 가톨릭이 전파되면서 성당이 마을 활동의 중심이 됐다. 천주교가 세력을 넓혀 가면서 괌은 태평양을 지나는 스페인 선박들의 경유 항구가 됐다. 그런 지리적, 전략적 위치는 태평양전쟁시대까지도 일본과 미국의 격전지가 되게 했다.

괌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 아가나에 있는 스페인 광장 옆에는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고도 불리는 바실리카 대성당과 과거 괌 총독의 부인이 손님들에게 초콜릿을 대접했다고 하는 초콜릿 하우스 등도 있다.

Hajime NAKANOfrom Tokyo, Japan (CC-BY-2.0)

괌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들은 당연히 푸른 바다와 야자수, 강렬한 태양과 더불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와 먹거리, 놀이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 등이다. 좀 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면 차량을 빌려 남부해안을 돌아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국내 운전면허증으로도 차량을 쉽게 빌릴 수 있다. 괌 도로의 최고 속도는 35마일(시속 약 56km)이라 초보운전자도 운전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다만 군부대가 곳곳에 있는 관계로 기지로 들어가지 않도록 운전 중 주위가 필요하다.

아가나를 나와서 남서쪽으로 아가트(Agat) 지역부터 우마탁(Umatac)을 지나 남부해안도로를 따라 탈로포포(Talofofo)까지 도로가 이어진다. 계속 바다를 우측으로 두고 돌기에 운전자보다는 동승자에게 더한 즐거움을 주는 도로다.

우마탁에 위치한 솔레다드 요새(Fort Soledad)는 1810년도에 세워진 것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던 우마탁에 세워진 네 개의 요새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다.

운전 도중 만나는 마을들은 괌의 중심 도시 아가나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조용하고 정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원주민인 차모로족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낚시는 물론 물속으로 뛰어드는 꼬마들과 즐거운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말이 잘 통한다면 직접 잘라주는 코코넛을 대접받을지도 모른다.

아가나로 향하는 길은 탈로포포와 요나(Yona) 지역을 지나게 되어 있는데 여유가 있다면 탈로포포 폭포와 요나 지역의 타잔 폭포(Tarzan Falls)도 볼만하다. 다만 폭포는 우기에만 볼거리가 풍성하니 건기인 1월부터 6월 사이에는 수량이 적어 기대한 만큼의 폭포를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있다.

1년 동안 30여 개의 축제가 끊이지 않는 괌은 ‘피에스타의 섬(축제의 섬)’으로도 불린다. 축제는 매년 1월, 6월, 9월에 집중되어 있다. 대부분 종교적 행사이긴 하지만 횟수만 적을 뿐 매월 축제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괌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어떤 축제가 열리는지 관심 있게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괌의 남부 해안만 천천히 돌아보더라도 넉넉하게 하루 정도의 시간은 잡아야 한다. 출발 전에 도로에 대한 숙지는 물론 방문하는 마을이나 유적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봐야 한다.

괌으로의 여행이 대부분 아가나와 그 주변으로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숨어있는 명소들을 쉽게 찾기가 어렵다. 괌 관광청(;www.welcometoguam.co.kr;)에서 제공하는 여행 정보도 좋은 참고가 되니 한번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6월 14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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