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내 '유흥주점·시가바'까지 금연하는 이유는?

호텔내 '유흥주점·시가바'까지 금연하는 이유는?

이지혜 기자
2014.11.26 11:21

금연법서 제외됐지만 고객 요청으로 금연....하얏트호텔 시가바에서도 시가 못 피워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조이바'/사진=머니투데이DB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조이바'/사진=머니투데이DB

호텔가에서도 흡연 가능한 주점이 대부분 사라져가고 있다. 개인이 머무르는 객실도 흡연을 허용하는 '흡연실'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다.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지하에 위치한 조이바와 마에스트로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일반주점이나 식당, 커피숍 등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법(국민건강진흥)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업장들은 법적으로는 금연 구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금연법에서 제외된 유흥주점으로 등록돼 있어서다.

그러나 호텔 측에서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금연스티커를 부착하고, 호텔 1층 내에 마련된 별도 흡연구역으로 손님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들이 불편해 하기 때문에 위법은 아니지만 금연을 실시하게 됐다"며 "회원 전용 바인 마에스트로는 남성 고객이 많은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일부 특급호텔에서 운영되던 고급 시가바도 금연 분위기에 밀려 사라질 위기다. 남산 그랜드하얏트의 파리스바는 쿠바산 시가를 판매할 뿐 아니라, 위스키와 어울리는 시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가는 계속 판매하지만, 이곳에서 시가를 필 수 없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하면서 1층 하바나바를 없앴다.

하얏트 관계자는 "제이제이마호니와 헬리콘은 아직 흡연이 가능하지만, 파리스바의 경우 초저녁에는 비흡연자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금연구역으로 했다"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가에서는 주점 뿐 아니라 객실에 대해서도 금연 구역 적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객실은 개인 공간으로 흡연이 가능하지만, 담배 냄새, 연기에 의한 얼룩, 화재 관리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최근 문을 연 알로프트호텔은 전 객실 금연이다. 롯데호텔 역시 소공동 본관은 전 객실 금연이다. 일부에서는 흡연 객실을 아직 운영한다. 롯데호텔 소공동 신관은 2개층이 흡연 객실로 운영된다. 세븐럭카지노와 코엑스가 이웃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역시 5개층을 흡연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흡연자도 흡연객실보다는 금연객실을 선호한다"며 "비즈니스호텔은 특히 관리 편리를 위해 전 객실이 금연인 곳도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