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MT문고]-'타인과 일을 한다는 것'

직장 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은 인간관계다. 아무리 격무에 시달리더라도 분위기가 화목하면 업무 능률과 만족도가 오른다. 2023년 나우앤서베이의 설문에서는 직장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 1위를 '인간관계'가 차지했다. 근무 환경은 물론 연봉 수준, 복지보다 응답자가 많았다.
일본의 스테디셀러 작가 우다가와 모토카즈 사이타마대 교수는 저서 '타인과 일을 한다는 것'에서 이는 누가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조직의 문제는 항상 '합리적으로' 생기며 누군가를 논리적으로 짓누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관점을 바꿔 보는 것이 먼저다. 정말로 상사, 부하 직원, 동료가 잘못했다고 해도 그를 이기는 것은 다른 적이 하나 더 생길 뿐이다.
책은 줄곧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와 다른 상대방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라는 생각보다는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무리 상대가 밉더라도 그의 입장을 관찰한 뒤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이 두 사람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조직을 성장시킨다.
상사와 부하, 다른 부서, 다른 회사 등 다양한 관계를 재구축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핵심 수단은 대화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먼저 듣고 그에 맞는 관리(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면 그는 나의 편이 되어 주고 결론적으로는 조직의 효율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흥미로운 방법론을 풀어놓고 있지만 지나치게 이상적인 대목이 많다. 직장 내 괴롭힘, 성적 문제 등 '근거 없는' 악의적인 행동조차도 대화를 통해 풀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로 상사의 입장에서 책을 전개하다 보니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는 동의가 어려운 부분이 눈에 띈다.
저자는 와세다대와 세이난가쿠인대, 사이타마대에서 경제경영을 가르친 교수다.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의 변혁과 조직문화를 연구하며 여러 기관에 자문을 제공한다. '기업 변혁의 딜레마'와 '타인과 일을 한다는 것'으로 'HR 어워드', '탑포인트 대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타인과 일을 한다는 것, 센시오, 1만 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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