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통통 튀는 10대들의 로맨스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은 로맨스소설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19세기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에게 바치는 소설이다. 저자 멜리사 젠슨은 14세 때 ‘오만과 편견’을 읽은 뒤 제인 오스틴의 팬이 됐다.
이 소설은 21세기 미국소녀의 블로그와 19세기 영국귀족 소녀의 일기장이 번갈아 등장하며 10대 소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대영 박물관에서 일하게 된 엄마를 따라 어쩔 수 없이 바다 건너 영국에 온 미국 소녀 캣. 그때 낯선 영국 땅에서 엄마가 보라고 건넨 것이 19세기 귀족 소녀 캐서린의 일기장 복사본이다.
이름이 K로 시작한다는 점, 둘 다 18세라는 점. 숨 막히게 하는 엄마와 멋지지만 굉장히 바쁜 아빠가 있다는 점. 비록 시공간은 달라도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다른 소녀의 일기장을 읽으며 캣은 서서히 런던의 매력에 빠진다.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은 이 두 소녀의 공통점이다. 모든 것이 미숙한 10대답게 두 사람은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지만 동시에 10대다운 용감함으로 이를 극복해간다.
반면 21세기와 19세기를 각각 대표하는 ‘블로그’와 ‘일기’로 차별화된 표현양식, 미국과 영국의 미묘한 언어 및 문화의 차이를 보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멜리사 젠슨 지음. 황금가지 펴냄. 405쪽. 1만3000원.